▲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영화 <기생충> 팀에게 축하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과 관련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인 만큼,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거둔 쾌거가 더욱 뜻 깊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봉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봉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유명 대사인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며 "한국 영화가 세계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 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생충>이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각본·편집·음악·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는 의견이다.
 
문 대통령은 또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라며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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