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회자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70%를 웃돌아, 향후 목회자의 윤리와 도덕성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기윤실이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국민 3명 중 2명은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굿뉴스
  
국민 60% "교회·목회자 신뢰 안 해"…윤리·도덕 회복해야

개신교와 가톨릭, 불교 등 우리나라 3대 중교 중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가톨릭이었으며 뒤이어 불교, 개신교 순이었다.

이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7일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발표한 결과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를 불신한다는 응답(63.9%)이 신뢰한다는 응답(31.8%)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국민 3명 중 2명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무종교인들의 경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8.2%로 나타나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이 크게 높다는 것을 나타냈다. 

종교별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는 3대 종교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2009년 조사 결과와 바교할 때 26.1%에서 18.9%로 에 비해 절반 가량 크게 떨어졌다. 

특히 기독교인보다 목회자에 대한 불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책임연구원인 단국대학교 정연승 교수는 "이는 최근 목회자의 성범죄와 재정 비리, 세습, 정치 발언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사회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재정 사용을 개선하는 것(25.9%)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이어 '교회 지도자들의 삶의 변화'(22.8%), '타 종교에 대한 태도 고치기'(19.9%)가 그 뒤를 이었다.

기독교가 기여하고 있다고 인정받는 사회봉사와 구제활동은 신뢰도 제고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은 기독교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49.8%)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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