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치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사진제공=픽사베이)

겨울철을 맞아 치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주요 수술 통계 중 겨울철(12월~2월) 치핵 수술 건수는 5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 한 해 수술 건수의 29%를 차지하는 수치다.
 
항문질환은 세부적으로 치핵(항문 점막 주위의 돌출된 혈관 덩어리)을 비롯해 치루(항문 내에 고름이 차서 피부 쪽으로 구멍이 뚫리는 것), 치열(항문이 찢어지는 것)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치핵'이다. 치질 질환 중 70~80%를 차지한다.
 
특히 치핵은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와 근육 등 항문 주위의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또 평소 치핵을 앓는 환자는 겨울철이 되면 혈액 순환 장애 및 항문 정맥 혈압이 상승하면서 항문 모세혈관이 부풀어 올라 출혈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나 겨울철이 아니더라고 치핵은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걸으면서 중력으로 인해 항문 안쪽에 있던 혈관 뭉치가 자꾸 바깥쪽으로 나가려는 힘을 받게 되는데, 항문 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에는 중력의 영향만으로도 치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장시간 앉아 있거나, 노화로 항문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조직이 약해지는 등 다양한 이유로 치핵은 발생할 수 있다.
 
치핵의 초기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긴박한 배변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출혈이나 탈항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치핵은 변이 나올 때 항문에 돌출된 덩어리가 긁히면서 출혈을 발생시키는데, 오랫동안 방치하면 자리에 앉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평소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치핵 예방을 위해선 지나친 음주나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탄시티병원 외과 양선모 원장은 "과도한 음주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은 치핵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마시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섭취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참기 힘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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