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첫 무대를 치렀다.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릴 나스 엑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를 공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2부에서 릴 나스 엑스,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연은 한국 가수가 팝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에서 펼친 첫 무대라는 점에서 한국 대중음악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한 데 이어 올해 퍼포머로서 2년 연속 그래미 무대를 밟았다.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시상을 하며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감격을 전했다.

이들은 "환상적인 무대로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되어 영광"이라며 "그래미 어워즈 무대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꿈인데, 그 꿈에 닿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방탄소년단이 비교적 짧은 합동 무대에 그치고 단독 무대를 펼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공존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엠넷 생중계 진행을 맡은 팝 DJ 배철수는 "한국 아티스트 무대를 그래미에서 보게 된다니 감개무량하다"면서도 "뿌듯하면서도 다시 한번 아쉬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