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 영화 3편이 22일 동시에 개봉했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치 드라마 '남산의 부장들'은 오전 9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 49.1%로 선두를 달린다.

코미디 영화 '히트맨'과 '미스터 주:사라진 VIP'는 각각 예매율 17.6%와 10.1%로 2와 3위에 올랐다.
 
▲영화'남산의 부장들' (사진제공=쇼박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26 사건을 중심으로 당시 제2의 권력이던 중앙정보부장의 40일간 행적을 담은 영화다. 절제된 연출과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의 빼어난 연기가 호평을 받는다.
▲ 영화'히트맨'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권상우·정준호 주연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된 전직 국정원 암살 요원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전체적으로 B급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영화다.

 
▲ 영화'미스터 주' (사진제공=메가박스 중앙 플러스엠)

이성민이 열연한 '미스터 주'는 불의의 사고로 동물 말을 알아듣게 된 국정원 에이스 요원이 동물들과 공조해 사라진 중국 특사 판다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세 작품의 결은 전혀 다르지만 공교롭게 모두 국정원(중앙정보부) 요원을 주인공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설 연휴=코미디 영화' 공식이 지켜질지도 관심이다.


전통적으로 설 연휴에는 한국 영화, 특히 코미디 영화가 강세였다. 지난해 '극한직업'이 설 연휴 입소문을 타고 최종 1천600만명을 불러모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는 '남산의 부장들'이 출발과 동시에 선두를 달림에 따라 최종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남산의 부장들'은 만듦새는 뛰어나지만, 소재가 다소 무거운 편이다.

'히트맨'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지만, B급 감성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미스터 주'는 1천만명에 달하는 반려동물 인구의 감성을 건드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초부터 '닥터 두리틀' '해치지 않아' 등 동물영화가 쏟아져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흥행에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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