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www.change.org)에서 진행된 '2020년 일본 도쿄(東京) 올림픽 욱일기 응원 반대' 청원 참여자가 4개월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www.change.org)에서 진행된 '2020년 일본 도쿄(東京) 올림픽 욱일기 응원 반대' 청원 참여자가 4개월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제공=체인지닷오알지)


21일 현재 이 사이트의 '지구촌 평화의 축제인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응원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http://chng.it/vSXKkPyQ)에 서명한 사람은 5만70명으로 집계됐다.

3만5천명 이상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청원을 공유했고, 2천명이 의견을 냈다.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작년 9월 24일 이 사이트에 청원을 올렸다.

청원에서 올림픽헌장 50조 2항을 인용하며 글을 시작했다. "어떤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과 관련된 장소나 지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예로 들며 독일 나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군국주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이용해 올림픽을 군국주의 선전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욱일기가 갖는 의미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를 활용해 이해를 도운 것이다.

반크는 이들 5만명의 청원 명단과 2천명의 의견을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IOC 사무국에 이메일로 보냈다.

반크는 서한에서 "청원 사이트에 서명한 세계 곳곳의 5만명은 전범기인 욱일기가 평화와 국제친선의 축제인 올림픽에 사용되는 것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의 끔찍한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처럼 아시아인들에게 큰 아픔을 상기시키는 정치적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OC는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금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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