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 눈사태로 트레킹에 나선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참가 대원들이 촬영한 안나푸르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에서 트레킹에 나섰던 한국인 교사 4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된 지 사흘째다.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 15분쯤 재개됐다.
 
현재 사고 지역에는 눈이 4∼5m가량 쌓여 있고 강설로 추가 눈사태가 우려되는 등 악천후로 수색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전 기상이 다소 양호해지면서 수색 작업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은 어제 육상 및 항공 수색을 펼쳤지만, 현지 기상 악천후로 별다른 성과 없이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에 오늘부터는 수색 강화를 위해 기존 20명 수색팀에 구조 경험이 많은 현지 경찰 전문 인력 최대 10명가량이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들 수색대는 현장에서 도보 30분 거리의 숙소에서 합숙하며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어젯밤엔 신속대응팀이 실종자 가족 6명과 함께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고, 이어 사고 수습과 실종자 가족 지원 등을 담당할 신속대응팀이 추가로 오늘 출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한 구조를 국민들과 함께 기원한다"며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실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 탄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 해발 3,230m 지점에서 발생했다.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이 하산할 때 눈사태가 덮쳐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 2명이 휩쓸렸다. 뒤를 따르던 교사 5명과 가이드는 다행히 신속히 몸을 피해 인근 산장으로 이동해 머물다가 구조됐다.
 
이밖에 네팔 당국은 다른 그룹에 속한 현지인 가이드 1명도 눈사태 당시 실종됐다고 밝혔다.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 눈사태로 한국인 4명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사고 수습과 실종자 가족 지원 등을 담당할 신속대응팀 관계자들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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