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칼럼] 세상속의 그리스도인

이정기 목사 (신나는교회 담임)

등록일:2020-01-19 14: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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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기 목사 ⓒ데일리굿뉴스
그리스도인은 세상속에 살고 있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은 아니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이다. 세상속에서 구별됨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염전을 하시는 장로님이 하신 이야기이다. 어느 날, 일 하다 실수로 소금 가마니를 바다에 빠뜨렸다. 바로 건졌는데, 커다란 가마니 속 소금이 모두 녹아버렸다. 소금은 애초에 바다로부터 취한 것이기에 바닷물을 만나면 금세 옛 모습으로 돌아가버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 소금은 바닷물에서 취했기 때문에 바닷물을 만나면 금세 옛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다.
 
우리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취한 소금과 같다. 그래서 세상과 섞이기 시작하면 금세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마는 소금의 속성이 있다. 이것은 오래 묵은 소금이나 금방 수확한 소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세속화 되는 것은 금방이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온갖 세상 유혹들을 경계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자신을 살피며, 구별됨을 유지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름표를 하나 붙여 주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다.'라고 부르신다. 창고 안의 소금이 아니다. 됫박 안의 빛이 아니다. 세상의 소금이다. 세상의 빛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주 무대가 교회가 아니라 세상이라는 것이다. 세상속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드러내라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 역삼투압 현상이 심하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맛을 내고, 빛을 비추어야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의 맛을 내고, 세상 어두움을 닮아가고 있다. 그래서 마치 미운 오리새끼가 오리들 사이에서도 구박 받는 것 처럼 헤매고 있다. 왜 그럴까? 하나님의 말씀을 놓쳤기 때문이다. 겸손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기 때문이다. 세상 것으로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주님이 부르신 '정체성과 사명'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돌이켜야 한다. 회개해야 한다. 우리는 뒤뚱 뒤뚱 땅을 헤매는 오리가 아니라, 창공을 수놓고 물 위를 우아하게 헤엄치는 백조이다.
 
진정한 신앙생활은 예배당 문을 나서면서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가 예배당에 모이는 것은 흩어지기 위해 모이는 것이다. 은혜받고, 능력받고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다. 다니엘을 통해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해 보려고 한다.
 
실력이 있어야 한다.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세상을 거부하지 않았다. 세상을 무서워하거나, 세상이 더럽다고 회피하지 않았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자로 살았다. 다니엘은 민첩한 사람이었다. 총리들과 고관들보다 뛰어난 사람이었다.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10배나 나았다. 세상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했다. 그 힘의 근원은 하나님이었다.
 
도덕성이 뛰어나야 한다. 다니엘을 시기하는 자들이 그를 끌어내리려고 뒷조사를 했다. 털어서 먼지 않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말하지만 다니엘은 달랐다. 그는 확실한 도덕성을 갖추었다.
 
맡겨진 일에 충성해야 한다. 다니엘은 맡겨진 일에 충성했다. 왕이 바뀌고, 나라가 바뀌어도 충성스런 다니엘은 여전히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단6:4절> 골3:22-23절을 보면 눈가림으로 하지 말라고 하신다.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고 하신다.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하신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하고, 주께 하듯이 하라고 하신다. 사람은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더 아름다워야 한다. 살았을 때보다 떠난 뒤 남긴 발자취가 더 빛나야 한다.
 
세상의 도전에 믿음으로 응수해야 한다. 간교하고 음흉한 사람들에 의해 다니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새로운 법률이 제정되고 공포되었다. 그 나라의 왕 외에 다른 누군가를 향해서 기도하면 사자굴 속에 넣겠다는 법이었다. 다니엘은 그 법을 어겼을 때 사자굴 속에 던져져서 죽게 될 것을 알았다. 알고도 다니엘은 집에 돌아가 전에 행하던 대로 주께 기도하고 감사했다.
 
사실, 쉽게 타협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기도를 공개적으로만 안하면 되는 것이었다. 30일동안 마음속으로만 기도해도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니엘은 타협하지 않았다.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만약 피하였다면 다니엘을 해하려는 자들은 다른 방법을 동원했을 것이다. 다니엘은 피하지 않고 믿음으로 응수한다. 결국 다니엘이 승리한다. 해하려했던 모든 사람들이 사자굴에 던져진다. 그 일로 인해 다니엘이 섬기던 하나님이 바벨론 도에서 높임과 찬양을 받으신다.
 
우리도 다니엘처럼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실력을 키우자. 흠없는 도덕성을 갖추자. 맡겨진 일에 충성하자. 세상의 도전에 믿음으로 응수하자.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킨다. 세상의 소금이 되자. 세상의 빛이 되자. 세상이 우리를 기다린다. 세상이 우리를 부르고 있다. 우리가 세상을 책임지자. 우리가 세상을 변화 시키자. 다니엘로 인하여 바벨론도에서 하나님이 높임을 받으신 것처럼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해지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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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현
2020-01-2011:27:35

신앙인이라면 알고있는 내용이지만 삶에 적용하고 이해하기 쉽게 쓴 정갈한 칼럼 잘 읽었습니다. 소금의 속성을 기억하며 세상과 구별되어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해지는 한톨의 소금, 작은불꽃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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