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아시아에서 대표적인 불교국가로 꼽힌다. 약 7,000만 인구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이고, 그 중 기독교인은 1%가 채 안 된다. 최근 생계를 위해 한국을 찾아온 태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에게 대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나누는 교회가 있다. GOODTV 특별기획 '한국에서 만난 하나님' 나그네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으로 태국인 노동자들을 섬기는 타이소망교회에 다녀왔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타이소망교회는 태국인 노동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태국 선교사였던 부부, 공단서 태국인 노동자 사역

대다수 국민들이 매일 아침 승려에게 시주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불교의 나라, 태국은 일상생활에서도 불교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복음을 들을 기회조차 없는 것.

10여 년 전 태국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고 선교사로 파송됐다가 돌아온 남진명, 천주영 선교사 부부는 인천 남동공단에 태국인 노동자들이 많다는 소식에 교회를 개척했다. 지난 2014년 컨테이너에서 시작한 교회는 태국인 성도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상가 건물로 이전했다.
 
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선교사 부부는 언어도, 문화도 낯선 한국 땅에 온 태국인들에게 부모와 같은 존재가 됐다.
 
남진명 목사는 "한 마디로 손과 발이 되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월세 구하는 것부터 통역이 없으면 거의 생활할 수가 없다 보니까 자정 넘어서도 전화가 온다"며 "그런데 이렇게 1년, 2년 교회에 나오다 보면 어느 순간 성도들이 변화가 일어나고 또 그 친구들이 태국에 돌아가서는 지역을 섬기고 또는 가정을 섬긴다"고 말했다. 

타이소망교회의 모든 사역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전도로 연결된다. 주일예배를 마치면 공단 거리로 나가 이주노동자들에게 쌀과 라면을 나누어주며 전도하고, 대부분 1년 내내 여름인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들을 위해 겨울옷을 기증받아 바자회도 연다.

한국어교실과 매달 인근 교회 성도들이 찾아와 하는 이발 봉사는 특히 호응이 뜨겁다.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섬김과 나눔을 아끼지 않는 교회에서 태국인 성도들의 믿음도 한 뼘 더 자랐다.

4년 전 한국에 와 일하고 있는 쏨늑 애머 씨(30)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기도한 뒤에 일하러 나가고, 하나님이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저를 지켜주신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살고 있다"며 "타지에서 어렵고 외로운 상황이지만 교회에 올 수 있어서 행복하고 목사님, 성도들과 함께 지내면서 삶이 풍성해지고 믿음이 더욱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외국인 노동자를 섬기는 일은 흔히 열매를 직접 보기 어려운 사역이라고 한다. 하지만 남진명, 천주영 선교사 부부는 “하나님께서 태국 사람들을 많이 사랑하고 계신단 걸 느낀다”며 “불교의 나라 태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천국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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