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둔 지난 12월 21일 베를린비전교회 성도들이 스티글리치에 있는 독일 양로원을 방문했다.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 등 약 30여 분들이 내려오셔서 기다리고 계셨다.
 
 ▲스티글리치의 독일 양로원을 방문한 베를린비전교회 성도들이 양로원 노인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성탄찬송을 불렀다. ⓒ데일리굿뉴스

베를린 비전교회 성도들은 유대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정지윤 성도가 첼로로 ‘저 들 밖에 한 밤 중에’를 연주했다. 아름다운 연주에 노인들이 너무 즐거워했다.

이어서 귀여운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소나무야 소나무야’ 등을 불렀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밝게 웃으시면서 너무 좋아하셨다.

이날 양로원 노인들은 어린이들을 바라보면서 파릇파릇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통해 소망을 얻는 것 같았다. 앙코르 송으로 ‘소나무야 소나무야’를 부를 때 모두 따라서 하시고 또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어 청년들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천사들의 노래가’, ‘Schneefloeckchen’, ‘You raise me up’ 등을 찬양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한 곡 한곡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하셨다. 찬양 후 성도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한 분 한 분을 찾아가서 악수하고 껴안아 드리면서 성탄 인사를 했는데 너무 행복해 하셨다.

박화영 집사는 소감문에서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는데 모든 분들이 따라 부르시며 눈시울을 붉히시기도 하고,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뭉클했다. 한 분 한 분 손을 잡아드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먼저 우리를 축복해 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사랑과 은혜가 충만해졌다”고 했다.

만춘 형제는 “‘예수님은 할머니를 사랑하십니다’ 이렇게 축복해줬는데 할머니는 ‘나는 올해에 102세인데 내 평생 동안 예수께서 나를 인도해주셨다’고 했다. 또 어떤 할아버지는 치매라 말씀을 잘 못하지만 눈을 마주치고 축복해 드렸을 때 “눈에 눈물을 머금으면서 저를 바라보았다”라고 말했다.

이곳 양로원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대부분 치매 환자들이며, 신자들도 많다. 이분들은 1·2차 세계대전과 나치 시대의 폭정을 겪었으며, 독일 통일을 몸소 체험했던 분들로서 독일 현대사의 증인들이다.

비전교회 성도들은 또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하고 모든 순서를 마쳤다. 그 후 이곳에 계신 분들이 건강이 회복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얻어 천국가실 수 있도록 합심하여 기도했다.

독일 사람들을 전도하기는 참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영혼 구원은 매우 시급하다. 이들이 모두 예수 믿고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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