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의 전원합의로 차기 회장 후보에 내부인사 구현모 씨가 확정됐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후 차기 CEO 후보로 구현모 씨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KT 이사회 측은 27일 밝혔다.

"구 후보는 ICT 분야 전문성·통찰력 갖춘 적임자"
 
▲구현모 차기 회장 후보 (KT 제공)

구현모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경영기획부문장, 경영지원총괄을 역임했다.

KT 이사회 김종구 의장은 "구현모 후보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고,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회장후보 선정과정에서 고객과 주주, KT 그룹 구성원들로부터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후보자에게 다음 사항을 대표이사 경영계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고, 최종후보자는 이를 수용했다.

우선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을 자처하는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대폭 낮춘다.

이어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현모 후보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