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위기와 인생의 고비마다 믿음으로 맞서 싸웠던 손정도 목사의 일대기가 2부작 특집 다큐로 제작됐다.
 
▲해석 손정도 목사(사진제공=KBS)
 
‘걸레성자 손정도’는 손양원(2013년), 주기철(2015년) 목사 편에 이어 KBS가 성탄특집으로 내놓은 2부작 다큐멘터리다.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던 손정도 목사를 조명하는 일에 뜻을 같이한 여러 교회와 기관의 협조와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손정도 목사는 상하이 임시정부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임시의정원 의장과 국무위원을 두루 역임했던 독립운동가였다.
 
그는 안창호와 호형호제하는 동지였으며, 김구와는 무장단체 의용단과 한국노병회를, 안창호와는 흥사단을, 박은식과는 대한교육회를 조직했다. 여러 독립운동 단체를 이끌며 활동했지만 업적과 비교해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손정도 목사는 1910년 감리교단의 중국 선교사로 파견돼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다 1912년에는 '가쓰라 암살 음모 사건'의 주모자로 하얼빈에서 체포돼 참혹한 고문과 악형을 받았다.
 
진도에서 1년 유배를 마치고 풀려난 손 목사는 서울의 동대문교회와 정동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해 민족혼을 일깨우는 설교로 영적 부흥을 이끌었다.
 
그는 생애 마지막으로 '호조(互助)'운동, 서로 돕는 자급자족의 이상촌(村)을 건설하는 데 온 힘을 쏟았으나 고문 후유증이 재발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망명지에서 눈을 감았다.
 
눈물과 감동이 있는 성탄특집 다큐 ‘걸레성자 손정도는’ 24일 밤 10시부터 KBS 1TV에서 1·2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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