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이 겨울철 들어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대기오염 보호 기준 발효…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 권고

겨울철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 지역이 스모그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환경감측센터는 지난 8일부터 징진지와 친황다오, 시안의 공기 질은 이미 심각한 오염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허베이(河北)성, 산시(山西)성, 허난(河南)성 등 중국 46개 지역에 전날 공기 오염 경보가 발령됐다.

이 가운데 톈진(天津), 허베이성, 산시성, 산둥(山東)성, 허난성 등 38개 지역에서 오렌지 경보가 발령됐으며, 8개 지역에는 황색경보가 내렸다.

중국 환경감측센터에 의하면 지난 8일 오전부터 징진지와 친황다오(秦皇島), 시안(西安)의 공기 질은 이미 심각한 오염(공기질지수 AQI 201~300) 단계였다.

중국 국가대기오염관리센터 전문가는 "이번 공기 오염은 전반적으로 AQI 151~300인 4~5급 수준"이라면서 "주로 난방철 석탄 오염에 따른 영향이 크며 대기 습도가 높아 짙은 안개와 겹치면서 오염 물질이 한곳에 머물러 피해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스모그가 심각해짐에 따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초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대기오염 건강 보호 기준'을 발효했다.

이에 따라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낮추기 위해 초중고교와 유치원, 사무실, 실내 헬스장 등 실내 장소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스모그가 심각한 날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실외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 실내 운동도 자제하도록 했다. 이런 날에는 석탄 사용 억제와 바비큐 금지, 운전 제한 등도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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