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엄중한 국제경제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지켜준 무역인에게 감사하다"면서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 무역이었고, 지금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것도 무역의 힘이 굳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속에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이 줄었으나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며 "그만큼 우리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기업인과 과학기술인, 국민이 단결해 일본의 수출규제도 이겨내고 있다"면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루며 오히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주력 산업의 경쟁력도 빠르게 회복되는 등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면서 "자동차는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고, 선박은 올해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90% 이상을 수주해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무역 시장 다변화도 희망을 키우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포함한 구소련연방 국가로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고 아세안은 제2의 교역 상대이자 핵심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무한한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 다자 FTA(자유무역협정)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인도네시아와의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정과 함께 말레이시아·필리핀·러시아·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 신북방을 잇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2022년까지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를 무대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듯 새로운 시대 또한 무역이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정부 포상을 받은 무역유공자 등과 사전환담을 하고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10명의 무역유공자에게 산업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이, 수출 5억 불을 달성한 10개 수출기업에 수출의 탑이 수여됐다. 이날 정부 포상을 받는 무역 유공자는 산업 훈·포장 64명, 대통령 표창 77명 등 총 597명이고, 수출의 탑을 받은 수출기업은 총 1,329개사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