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박기순 목사…26名 지체장애인 섬겨
운영·재활치료비 月1천여만원…후원의 손길 절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샬롬의 집. 최근 목동 제자교회 중고등부 학생과 선생, 사회복지국에서 샬롬의 집을 방문했다. ⓒ데일리굿뉴스

서울 강서구 송정역 인근 ‘샬롬의 집’에는 오갈 곳 없는 지체 장애인 26명이 있다. 원장 박기순 목사(60)는 샬롬의 집 장애우들을 가슴에 품었다. 자신도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로 휠체어를 의지해살아가지만 주님이 맡겨두신 영혼들을 차마 외면할 수 없기에 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많은 지체 장애우를 관리하기 위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1,000여 곳에 손수 손편지를 써가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응답하는 곳은 없었다. 그나마 1~2군데로부터 후원을 하겠다는 연락이 와 어렵게나마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샬롬의 집은 1995년 11월 15일 최초 중증장애인 4명에 월 임대료 40만원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26명의 장애우가 함께 거주하고 있다. 늘어난 인원으로 매달 월세 135만원 임대료와 쌀값과 전기, 수도 관리비와 재활치료를 위해 1,000여 만 원이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관공서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일정 시설과 복지사를 구비해야 설립을 승인 받을 수 있다’는 응답뿐이었다. 국가가 먼저 나서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지체 장애우를 돌봐줘야 하지만 일정 조건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답답한 실정이다.
 
샬람의 집 소직을 전해들은 목동 제자교회(담임 정삼지 목사)는 지난 8월부터 매달 10만원씩 온정의 손길로 돕고 있다.
 
 ▲샬롬의 집을 찾은 목동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이 장애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데일리굿뉴스

최근에는 중고등부 학생 및 교사, 사회복지국 회원 40여명이 햄버거와  간식, 선물 꾸러미, 재미있는 놀이를 준비해 장애우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작은 물질이지만 정성을 담아 박기순 목사에게 전달했다. 
 
제자교회는 또한 지난 추수감사절에는 봉헌한 농산물을 샬롬의 집과 영등포 밥사랑 나눔 공동체(대표 박희돈 목사)에 전달해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또 지난 달 29일에는 사랑의 김장 김치를 담아 샬롬의 집에 전달하는 등 주님이 맡겨주신 우리의 이웃을 섬기기도 했다.
 
 ▲목동교회가 추수감사절 봉헌물을 샬롬의 집에 전달했다. ⓒ데일리굿뉴스
  
어느덧 늦가을이 지나가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추운 겨울이 왔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체들을 도우며 따뜻한 주님의 마음을 품는 그리스도인들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이 땅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꽃피우는 열매들이 주렁주렁 맺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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