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목회로 잘 알려진 우리들교회 큐티선교회(QTM 이사장: 김양재)는 4일 우리들교회 탄설홀에서 ‘말씀 묵상과 공동체’라는 주제로 제 2회 THINK FORUM을 개최했다.
 
▲ 4일 우리들교회 QTM에서 THINK FORUM 2회를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THINK’는 고백(Telling) 거룩(Holifying) 큐티(Interpreting) 돌봄(Nursing) 적용(Keeping)의 영어 단어 첫 자를 따서 만든 조어다.
 
‘말씀묵상과 공동체’의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정상운 교수(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 회장)가 좌장을 맡았고, 강영안 교수(미국 칼빈신학교 철학신학), 박용규 교수(총신대학원 역사신학), 송인규 교수(전 하신대학원 조직신학)가 강사로 나섰다.
 
발제는 차례로 △읽는다는 것: 독서법의 전통을 통해서 본 탄설(灘雪)의 성경 읽기와 묵상 △한국교회 대부흥운동 발흥과 확산에서 성경 말씀의 역할 △ 큐티 나눔의 다이내믹스 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QTM 이사장 김양재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종교개혁자 츠빙글리의 말씀 사역 방식처럼 큐티목회도 연속강해설교와 일목 상통 한다며, 초대교회의 고유한 전통을 답습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아직 ‘큐티’를 교회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만 보는 시각들이 있는데 이 포럼은 큐티가 삶 가운데 적용되었을 때, 개인과 가정이 변화되고 회복되는 구원을 경험할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한 자리라고 전했다.
 
 
▲ 강영안 교수가 첫번째 발제를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읽는다'는 것 … 질문·생각·회개·묵상까지 이어지는 것"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미국 칼빈신학교 철학신학을 전공한 강영안 교수는 “읽는다는 것: 독서법의 전통을 토해서 본 탄설의 성경 읽기와 묵상이란 주제”로 이야기 했다.
 
강 교수는 ‘읽는다’는 인간의 이성적 행위에 관해 우리들교회 말씀묵상을 토대로한 내용을 이야기 했다. 읽기의 윤리에서 주희(주자)의 독서법이나 렉시오 디비나, 탄설의 성경 읽기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즉, 성경 읽기는 다른 책을 읽는 것과 현상적으로 비슷하지만 읽음의 의미나 읽는 방식이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읽는 대상과 읽는 내용에 개입하여 읽는 내용이 보여주는 현실(실재, 문제, 주제, 물음)을 상상력을 통하여 내 머릿속에 그리는 행위가 일어났을 때 비로소 ‘읽었다’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읽는 것’은 책을 손에 들고, 소리 내어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생각하고, 죄를 회개하는 것, 이웃을 사랑하는 것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탄설의 ‘읽는다’의 사상이 이와 같다”라고 강교수는 전했다.
 
 
▲ 박용규 교수가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섰다. ⓒ데일리굿뉴스
 
“평양대부흥운동, '개인의 각성'을 넘어선 '공동체의 각성'때문”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용규 교수는 “한국교회 대부흥운동의 발흥과 확산에서 성경 말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했다.
 
교회의 부흥과 하나님의 말씀의 연관성을 교회사를 통해 살피고, 특별히 20세기 초에 일어난 한국교회 대부흥이 철저하게 말씀묵상에서 비롯된 열매였으며, 개인과 교회를 넘어 사회개혁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요한 특징은 개인의 각성이 사회 개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인의 각성으로 끝났다면 부흥운동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을 것이고, 성령의 강력한 은혜가 개인의 각성을 넘어서 공동체의 변혁으로까지 이어져 사회를 변화시켰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단에서 말씀이 제대로 선포된다면 성령님이 다시 역사하실 것이다. 하나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도 동일한 줄로 믿는다”고 전했다.
 

 
▲ 마지막 발제로는 송인규 교수가 맡았다. ⓒ데일리굿뉴스

"큐티 나눔 통해 평신도도 리더십가질 수 있어"

마지막 발제로는 송인규 교수(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가 “큐티 나눔의 다이내믹스”에 대해 나눴다.
 
한국교회에 깊이 뿌리내린 큐티와 큐티 나눔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바탕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는 소그룹의 성격과 특성을 진단하고, 큐티 나눔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바람에 대해 제안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송 교수는 “큐티 나눔은 자신의 의견, 판단, 생각, 자신의 어떠한 것을 나누기 시작하는 견해적 수준과 자신의 느낌, 감정, 기분, 고민, 즐거움, 슬픔, 실망, 욕구, 소원, 동경 등을 드러내는 정감적 수준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큐티 나눔에는 장애물도 있으나 나눔이 주는 유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목회자의 일차적인 역할은 ‘평신도 지도력’을 키워 ‘평신도 지도자’를 세워 여러 사역을 감당하게 하는 것이다. 소그룹 목자로 활동하는 것만큼 평신도 지도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없는 것 같다”며 큐티 나눔의 유익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QTM, 우리들교회,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과 함께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큐티 목회에 관심있는 이들이 약 600 명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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