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맞지 않는 생활습관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pxhere)

기온 1도 내려갈 때마다 혈압 상승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이른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를 찾거나 히트텍에 얇은 외투만 걸치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 그러나 이처럼 계절에 맞지 않는 생활 습관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동맥으로 보내기 위해 수축하는 '수축기 혈압'과 심장이 이완되어 다음 수축을 위해 혈액을 채우는 '이완기 혈압'으로 구분되는데,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이완기 혈압은 0.6mmHg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추운 겨울, 자신의 건강만 믿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하거나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하는 경우 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고혈압은 보통 두통, 목덜미의 뻐근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보일 때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위험 신호나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아 자신의 상태를 모르거나 무심코 지나가기 쉽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외출 시 내의를 여러 겹 겹쳐 입고, 목도리나 장갑 등을 착용해 신체 보온 관리에 힘써야 한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는 야외 운동을 피하고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냉면이나 아이스커피 등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탄시티병원 외과 오세희 원장은 "보통 수축기 혈압에서 140mmHg, 이완기 혈압에서 90mmHg 이상의 수치를 보인다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며 "겨울철 특히 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혈압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 생명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어 위험할 수 있어 보온과 기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겨울철은 고혈압 외에도 기관지염, 뇌졸중, 식중독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앓기 쉬운 계절이다. 작은 생활 습관으로도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나기 시작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