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제2위원회.(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정부 주도로 유엔에서 이른바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이 지정됐다.
 
제74차 유엔총회 2위원회는 현지시간 26일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매년 9월 7일을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가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한편 오염 저감과 청정대기를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은 우리 정부가 주도해서 제정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이다.
 
이번 결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계기로 본격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한 바 있다.
 
결의 채택에 따라 국제사회는 내년부터 매년 9월 7일을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환경 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이 이행 기구 역할을 맡는다.
 
이번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태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스라엘 등 22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중간 주요 현안이 되는 가운데 중국은 이번 기념일 지정에 당초 부정적 태도를 취하다 우리 정부의 설득 끝에 컨센서스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이 지정한 기념일은 '세계 환경의 날'(6월5일), '오존층 국제 보존의 날'(9월16일) 등 총 160여 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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