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번영 및 역내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슬로건 아래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한국과 아세안은 27일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까지 고려하면, 총 사흘에 걸친 일정을 소화하며 협력 강화 방안에 논의하게 된다.
 
특히 올해로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청와대는 이번 회의를 한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발판 삼아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공동의 목표로 세우고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확대, 주변 4강(미·중·일·러) 수준의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부산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개막일인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첫 행사로 열린 'CEO 서밋'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아세안 기업인 5백여 명이 참석해 상생번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수백 년을 이어온 교류의 역사는 또다시 동아시아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서서히 떠밀고 있다. 아시아가 세계의 미래"라며 "아세안과 한국의 경제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은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서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콘텐츠 교류를 논의하기 위한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간 문화협력을 증진, '아세안 컬처'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문화 콘텐츠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도 포용성과 역동성을 기반으로 더 크게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하며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비롯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잠시 후 열리는 한·아세안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환영만찬에는 아세안 각국 정상 및 대표단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 등 3백여 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해 친교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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