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미얀마 청소년들이 바리스타와 베이커리 자격증을 취득해 유명 커피전문점과 베이커리 회사에 취업하는 것은 가난으로부터 탈출하는 절호의 기회이다.
 
 ▲미얀마 WTC 기술학교에서 제과제빵 기술 및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는 현지 청소년들. ⓒ데일리굿뉴스

미얀마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돕는 한편 그들을 복음으로 양육시켜 미얀마의 차기 리더로 만들어 가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가 있다.

2007년에 ‘Again 1907년’을 준비하기 위해 예장 통합측 부산 구덕교회에서 파송받은 조병규 이소현 선교사는 평신도의 신분으로 미얀마에 왔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미얀마의 청소년들은 너무나 가난했다. 맨 처음 그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눈꽃빙수점 ‘snow factory’를 개업하고 커피와 제빵을 가르쳤으나 열대지방 사람들은 찬 음식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 망했다.

그러나 당시에 직원으로 일하던 청년들은 지금 미얀마 커피업계의 리더들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업의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선교였던 조병규 선교사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었다.

거듭되는 사업의 실패로 이제 더 이상 미얀마에서 버틸 수 없다고 한국으로 철수를 계획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생전에 생각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주셨다. 바로 ‘부산오뎅’이었다.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 미얀마 사람들이 따뜻한 어묵에 엄청 몰려들었다. 마침내 올해 사업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 섰다. 조병규 선교사 부부는 그 성공의 열매들을 선교사역으로 돌렸다.

인세인 GMP(Gamone Pwint Shopping Mall)5층에 WTC 기술학교를 새로 개설해 미얀마의 가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바리스타 기술 및 한국어 등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WTC의 교육과정은 2개월 코스다. 이 학교는 ‘쉐민타’라는 미얀마 장애인협회의 협력을 통해 바리스타 교육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받고 있다. 또 한국장애인협회로부터 재정지원은 물론 삼성복지재단으로부터도 재정후원을 받고 있다.
 
 ▲미얀마에서 WTC 기술학교를 개설해 운영하는 조병규 이소현 전문인선교사 부부.  ⓒ데일리굿뉴스

조병규 선교사 부부는 GPM 4층에 2개의 커피숍과 어묵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5층에 기술학교를 개교했다.

2개월 과정의 기술학교에는 매월 50여명의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데 2007년부터 지금까지 2,000여명의 학생들이 조병규 이소현 선교사 부부로부터 자격증을 획득해 미얀마 대기업인 글로리아 진, 브레드 톱 등에 취업하거나 직접 가게를 개설해 업계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조병규 선교사 부부는 “미얀마 선교가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니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힘들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이 이 땅에 선교사로 보내셨으니 하나님이 삶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참고 견디면 하나님이 준비해두신 사람을 만나게 하실 것이라고 외국에서 비즈니스 사역을 하고 있는 전문인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조병규 선교사는 “선교는 삶입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포기 하지 말고 내가 선교사임을 인정하고 바로 서 있으면 하나님은 반드시 돕는 자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WTC는 양곤 인세인 GPM4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술학교는 5층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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