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인수를 앞둔 LG유플러스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 5G 콘텐츠 제작과 미디어 플랫폼 기술 개발 등에 2조 6,000억 원을 투자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가 5G 콘텐츠 제작과 유·무선 기술 개발 등에 5년간 2조 6,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5G 특화 콘텐츠에 집중 투자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18일 주요 경영진 회의에서 "5G 콘텐츠 제작과 유·무선 기술 개발에 5년간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통신 방송 미디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금액은 LG유플러스가 최근 5년간 집행한 연평균 투자액 2,600억 원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혁신형 콘텐츠 발굴과 육성 △통신 방송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 개발 △케이블 서비스 품질 안정화를 꼽았다.
 
특히 5G 특화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5G 가입자가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부터 관련 시장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넷플릭스 제휴 방식과 다르게 5G 특화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AR 콘텐츠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5G 특화 콘텐츠 사업에 공들여왔다. 내년 상반기에는 또 다른 AR 스튜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기업과 협업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는 구글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U+ 5G 갤러리를 구축했고 전국 주요 매장에서 구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한 IPTV 검색 등을 시연하고 있다. 또 카카오VX와는 헬스 분야 AR콘텐츠인 스마트홈트를 공동 개발해 2020년 4월까지 독점 공급한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CJ헬로 인수 후 케이블TV에도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연합뉴스)

CJ헬로 인수 후 케이블TV에 5G 확대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후 5G 콘텐츠를 케이블TV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밝혔다. 5G 콘텐츠 공동 제작 공급은 물론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TV를 보는 방식인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 화질 업그레이드 등 케이블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
 
하 부회장은 "케이블 산업이 성장 정체를 겪고 있어 망 고도화와 혁신 콘텐츠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CJ헬로 인수를 완료한 뒤 케이블TV 고객에게도 LG유플러스의 혁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반 환경과 관련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정작 이용자의 체감은 떨어진다. 망 구축 초기 단계이기도 하지만 5G를 대표할 만한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이번 투자가 본격적인 5G 시대의 선두주자로 나가는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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