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영화제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영화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로 처음 개최한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는 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다.
 
 ▲기독교인들과 비기독교인들과이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가 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처음 개최된다.ⓒ데일리굿뉴스

하룻동안의 일상 이야기, 9편에 담다

'그들의 하루, 우리의 사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장편 6편과 단편 3편을 상영한다. 주로 하룻동안 벌어지는 일상 이야기를 다룬 내용의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 될 주요 작품은 어 퍼팩트 데이(2015),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2011), 일주일 그리고 하루(2016), 하루(2014), 에브리 데이(2018) 등이다.
 
특히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에는 연극·드라마·영화 등에서 명품 조연으로 알려진 배우 강신일이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기독교 영화를 분석하고 연구해온 최은 평론가가 부집행위원장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강신일 집행위원장은 "기독교인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영화제가 아닌 그 이외의 사람들과도 함께 소통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취지에 걸맞게 이번 영화제의 주제도 누구에게나 주어져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하루'라는 시간으로 정했다.
 
최은 부집행위원장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 것이고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봤을 때 가장 적합한 주제라고 생각했다"며 "영화 자체로 종교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관중들이 영화를 보고 돌아갈 때 많은 생각과 의문을 가지며 신앙을 돌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제를 통해 기독교에 대한 편견들이 허물어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도영 사무국장도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과 같이 모두를 지향하고 있는 기독교를 이야기하는 영화제"라며 "99마리의 양보다 1마리의 양을 위해 희생하신 예수님과 같은 기독교 영화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과 함께 포럼과 씨네토크, 라이브 팟케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진행한다.
 
그 중에서도 포럼은 '다시 생각하다'는 주제로 철학·신학·미디어 분야의 발제자들이 나서 각 영화 별로 어떻게 시간을 다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강신일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고 거기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들이 계속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역사적인 첫발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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