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이 보편화 되면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속이는 기술, '다크패턴'에 대해 알아보자.
 
 ▲'다크 패턴'은 쇼핑사이트에서 교묘하게 의도된 행동을 이끌어내서 사용자를 현혹하는 기술의 일종이다.(사진제공=Pixabay)

방대한 데이터 기반으로 은밀하게 유도
 
직장인 김연우 씨(가명,28)는 최근 TV다시보기 사이트 한달 무료 이용권을 받아 사용했다. 인지하지 못하는 동안 한 달이 흘렀고, 자동으로 다음 달 청구요금이 결제됐다. 무료 기간이 끝난 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다. 통신요금에 함께 청구가 됐지만, 온라인 명세서로 설정돼 있어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다크 패턴'의 대표적인 사례다. 영국의 해리 브링널 디자이너가 처음 정리한 개념의 다크패턴은  교묘하게 의도된 행동을 이끌어내서 사용자를 현혹하는 기술의 일종이다.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다.
 
다크패턴의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공지나 '판매 마감 임박', '이 상품은 지금 547명이 보고 있습니다' 등은 실제로 무작위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간 흐름에 따라 줄어들도록 설정돼 있다.
 
항공편, 숙박 시설을 검색했을 때, 최저가였던 상품이 최종 결제과정에서 세금과 서비스 비용으로 10-20%가 추가로 청구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구매 버튼은 눈에 띄게, 취소 버튼은 눈에 띄지 않게 디자인해 현혹하는 방식이나, 모두 동의를 누르면 '선택'사항까지 동의하게 되는 경우, 하나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다른 관련 프로그램들이 함께 설치되는 경우 등도 다크패턴의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모두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자의 패턴을 분석해 모두 바쁜 이용자들이 세세한 것에 일일이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을 노린 방법들이다.
 
이에 대해 한 IT전문가는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판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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