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회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세진 교정의 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800석 규모의 대회의실이 교정사역에 힘써온 이들로 가득 찼다.
소망교도소 소망합창단과 로뎀 청소년학교, 명지참빛선교단 등이 출연해 가곡과 민요, CCM 등 우정의 노래를 선보였다. 영화 ‘하모니’로 유명한 청주여자교도소 하모니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사)세진회는 1968년 발족해 수용자들과 그 가족을 돕는 일을 50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재범률이 64%를 넘어서는 시대에 재범방지를 위한 위기상담, 교화사업, 수용자 자녀 캠프, 수용자 가정 지원 등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보호소년(소년범)에 관심을 가지고 위기의 청소년들을 돌보는 사역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보호처분 기간이 끝난 후 돌아갈 곳 없는 아이들이 거주할 수 있는 ‘드림하우스’를 완공했다. 아이들이 다시 범죄의 길로 향하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대안가정을 만들어줘서 학업과 직업을 연계해 사회일원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세진회 정지건 이사장은 “세진회가 지난 51년 간 이어온 수용자들과 그 가족들을 돌보는 사역은 자랑하고 드러낼 수 있는 사역이 아니었다”며 “다만 숨죽여 살아가는 수용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보호청소년들을 품고 사랑과 섬김의 열매를 맺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묵묵히 교정사역을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세진음악회’를 ‘세진축제’로 확대했다. 깨어진 그릇 같은 수용자들과 가족들, 보호청소년들이 노래할 수 있는 작은 축제의 장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