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올해 11·11(쌍십일) 온라인 쇼핑 축제에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최근 일본 업체들의 대규모 할인 공세에 소비자들이 점차 구매를 늘리는 모습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알리바바는 12일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본사에서 전날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타오바오(淘寶),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카오라 등 자사의 여러 플랫폼에서 총 2,684억 위안(약 44조 6,200억 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2009년 알리바바가 11·11 쇼핑 축제를 시작하고 나서 거래액 증가율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기는 했다.
 
하지만 중국 온라인 소비 시장이 성숙기에 이미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0%대 증가율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중국의 11·11 쇼핑 축제는 이미 원조 격인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보다도 훨씬 커졌다.
 
전날 알리바바의 하루 거래액만 해도 미국 아마존의 최근 한 분기 전체의 온라인 스토어 거래액보다 클 정도다.
 
다른 주요 전자 상거래 업체들과 백화점, 할인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들까지 포함하면 중국의 11·11일 쇼핑 축제 규모는 훨씬 커진다.
 
알리바바의 경쟁사인 징둥(京東)은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11·11일 쇼핑 축제 기간 고객의 주문액이 작년보다 27.9% 증가한 2,044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의 거래액만 단순 합산해도 한화 79조 원에 육박한다.
 
2009년 알리바바가 11월 11일에 맞춰 할인 행사를 시작한 이래로 매년 쌍십일 거래 결과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엔진인 소비의 활력도를 보여주는 척도로 주목된다.
 
알리바바가 올해 쇼핑 축제에서도 중국 내수 시장의 힘을 보여주면서 무역전쟁으로 인한 소비 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떨쳐냈다는 평가도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