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 덕수교회(담임 김만준)와 경기 연천군 푸르내마을이 협력을 약속했다. 도시와 농촌간의 활발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다.
 
▲덕수교회와 푸르내마을이 자매결연협약을 맺었다. ⓒ데일리굿뉴스

한국사회가 산업화 되고 경제발전을 이뤄내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 중 하나가 도시화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모이면서 도시에는 인적, 물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갔지만, 상대적으로 농촌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인구감소, 고령화 현상, 그리고 경제적 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도시와 농촌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 이런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도시와 농촌은 갈등과 경쟁 관계에 놓여지기보다 상호 협력, 보완함으로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

도시는 농촌을 모판으로 성장했고, 도시교회 역시 농촌교회를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잘 기억하며 덕수교회는 오래전부터 농촌마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농어촌의 어린이들이 서울로 와서 투어나 수련회를 진행하기도 했고, 덕수교회와 성북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농촌마을로 가서 생명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해오면서 몇 해 전부터 경기도 연천소재의 ‘푸르내마을’을 알게 됐고, 자원봉사와 캠프 등을 이어 왔다. 그리고 지난 4월 11일, 도시와 농촌간의 더 아름답고 활발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도모해가기 위해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이미 수년전부터 서로 협력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해왔다. 먼저 성북동 지역의 청소년들이 모여 봉사하는 ‘성북사회봉사단’이 매년 가을이 되면 ‘푸르내마을’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 10월 26일에도 학생과 교사 80여명이 함께 가서 농촌 가을걷이 봉사에 나섰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을 위해 처음해보는 서툰 농사일이지만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에 임하면서 농촌에도 유익한 점이 있겠지만, 서울 학생들도 흙냄새를 맡으며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농사일을 경험하면서 어려운 농촌현실을 조금이나마 체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를 통해 농촌을 알아가고 생명을 알아가는 좋은 경험이 됐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 여름에 덕수교회 ‘사랑부(장애우)’ 회원들이 1박2일 수련회를 다녀왔다. 농촌에서 먹고 자고 농촌체험활동과 놀이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 지난 10월 12일, 성북동에서 매년 열리는 사랑나눔연합바자회(3종교연합)때 푸르내 마을에서도 함께 참여했다. 연천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농산물을 바자회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당시 판매자도 도시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면서 푸르내마을의 농산물을 알릴 수 있었고, 구매자들도 믿을 수 있는 좋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도·농간의 직거래 장터를 통해서 농촌과 도시 모두에게 유익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그리고 오는11월 10일(일)에는 덕수교회와 푸르내마을간의 운동교류 모임이 예정돼 있다.

푸르내마을에 실내 베드민턴장이 있어, 그곳에서 마을주민이 함께 운동을 한다. 덕수교회에도 베드민턴 동호회가 있어 매주 모이고 있다. 이로써 운동을 통한 교류와 좋은 교제가 가능해 처음으로 베드민턴 동호회 모임을 갖게 됐다.

덕수교회 사회봉사위원회 담당 유성근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역사회를 잘 섬기며, 지역 사회를 향한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교회와 마을, 도시와 농촌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나아갈 때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갈 수 있다”며 “도시교회인 ‘덕수교회’와 농촌마을인 ‘푸르내마을’이 좋은 친구가 되는 것, 그래서 도시와 농촌이 서로 신뢰하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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