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는 신실하고 유능한 크리스천들이 많다. 그들의 선한 영향력은 복음의 향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선교사역이 된다. 본보는 ‘리더스미션’이라는 타이틀 아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며 주위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심어주는 모범 크리스천 CEO들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전국 묘지면적은 10만ha 정도로 국토의 1%로 전국 주택이 차지하는 면적의 절반 정도 해당한다. 매년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900ha의 묘지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산림이 훼손될 우려가 큰 것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수목장이 가장 주목 받는 장례 방법으로 급부상 했다. 정부도 공공 수목장림을 대폭 늘릴 친환경적인 장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 장지의전사업단 ‘한맘’의 조성태 대표는 육이 땅에 남아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그 성경의 원리를 가지고 한국의 장지 문화를 개척해 나갈 필요성을 느꼈다.
 
 ▲한국기독교 장지의전사업단 한맘 조성태 대표.ⓒ데일리굿뉴스
 
어려울 때만 찾았던 하나님…이제는 모든 것 맡기기로
 
“4살 막내 동생이 물에 빠져 실종된 적이 있습니다. 6시간 만에 찾아 집으로 데려 왔는데…죽은 줄 알았죠. 정말 간절히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초심자의 기도를 들어주시더라고요 기도를 마치자 동생이 물을 토해내고 깨어났습니다. 그 날의 감사함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국내 유일한 한국기독교 장지의전사업단 ‘한맘’의 조성태 대표의 실제 이야기다. 예수를 잘 몰랐던 어린 아이는 동생이 죽을 수도 있단 두려움에 동생을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던 것. 그때 받은 감동이 컸던 조 대표는 이후 중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교회에 다녔다. 고등부 3년 내내 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그의 10대는 성령으로 뜨거웠다.
 
24살 아파트 시공사업을 시작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높은 수익을 냈다. 조 대표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또래 친구들은 유치하게 느껴졌다. 친구는 멀리하고 오직 사업에만 전념했다. 그러자 인생의 주인이 서서히 돈으로 바뀌었다.
 
조성태 대표는 스스로 성공한 삶을 살아간다는 도취감에 오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언제부터 느껴지는 공허함을 견딜 수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 연이은 사업 실패로 가진 것을 모두 잃게 되자 조 대표는 세상 앞에 고개 숙일 수 밖에 없었고 잊고 지냈던 하나님께 엎드리게 됐다.  
 
 ▲한맘의 수목장 사진.ⓒ데일리굿뉴스

돈의 노예가 아닌 예수 증거하는 삶으로
 
개척 후 자립하지 못한 채 문을 닫는 교회들을 많이 봤던 조 대표는 이들을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또한 크리스천 중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한국 장례문화였다. 가족이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나서 경황 없이 장례를 준비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상중에는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고 잘못된 장지선택으로 후회하는 사람도 있다. 유족들이 지불하는 비용이 음지로 사라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조 대표는 크리스천의 마인드로 장례의전사업을 계획했다.
 
조 대표는 “현재 수목장 분양 중개 등은 제도권이 아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업체가 달라는 대로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그 알선 수수료의 거품을 빼고 투명하고 정직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업계의 폐쇄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부분을 양지로 꺼낼 것이라는 포부다. 음지로 사라지던 수수료를 유족을 위해 사용하고 돌려주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자립 개척교회 선교후원과 식자재를 서비스 이용자의 이름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크리스천을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하나님이 도약할 순간을 주신다고 믿고 나아가는 중이다. 내가 먼저 주님을 따라 살려고 마음 먹고 실천하는 믿음이 필요하다”며 “주님의 반석 위에 바로 서고 기독교 기업답게 성장해 하나님께 인정 받는 회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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