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이 깊어지는 계절, 가을을 맞아 다양한 신앙 서적이 서점가에 쏟아지고 있다. 메마른 삶에 지치고 괴로운 그리스도인에게 온기와 위로를 전해줄 신간 신앙 서적을 소개한다.
 
 ▲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김남준 지음|생명의말씀사|1만 3,000원 ⓒ데일리굿뉴스

삶의 뿌리이자 경건의 훌륭한 표 '기도'
 
"신앙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외에 의지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붙드는 것입니다. (중략) 그러므로 간절한 기도를 통해 마음을 하나님께 고정하십시오. 그리고 그분을 붙드십시오. 의지하는 것만큼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만큼 순종하게 됩니다."
 

이 땅의 모든 생명이 움츠러드는 계절, 겨울. 현대인들은 이전 시대에 비해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정작 영적 생활은 퇴보하거나 긴 동면에 들어가 있다. '영적 침체'라는 겨울이 찾아온 것이다.
 
김남준 목사(열린교회)의 '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에서는 현대인의 퇴보한 영적 생활 중심에 잃어버린 기도 생활이 있다고 설명한다. 어느샌가 기도는 바쁜 일상 속 부담스러운 의무가 돼버렸다. 짧은 기도로 경건의 실천을 대신하거나 심지어 기도하지 않고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도 적지 않다.  
 
김 목사는 세속적인 것에 대해 열렬하지만, 신앙적인 것에 대해 차갑도록 무관심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한다. 그는 "잠시 머물다 떠날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각성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바를 기억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을 찾는 삶이 바로 기도하는 삶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기도의 대상이자 근본이 되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기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를 통해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바라볼 때야 기도의 진정한 진보가 시작됨을 알려준다.
 
이 책은 고달픈 삶 가운데서 하나님께 시선을 돌릴 때 그분과의 만남을 경험하고 친밀한 교제를 맛보며 또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깊고 단단한 평강을 누릴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도록 도울 것이다.
 
 ▲가만히 위로하는 마음으로|김영봉 지음|Ivp|1만 1,000원ⓒ데일리굿뉴스

"삶은 축복이고 일상은 기적"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 우선 자신의 상처에 정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약해져야 할 때 약해지고 무너져야 할 때 무너지고 울어야 할 때 울어야 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하나님 앞에 그리고 믿음의 형제자매 앞에 내어놓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분노와 갈등, 우울, 상실, 고통 등이 팽배해졌다. 남녀노소,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심지어 '헬조선'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그리스도인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 김영봉 목사(와싱톤사귐의교회)는 '가만히 위로하는 마음으로: 삶이 어렵다고 느끼는 당신에게'에서 이 시대의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에서 맺은 묵상의 열매들을 통해 위로와 소망,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우리 시대 아픔의 문제를 △1부 아픔의 현실 △2부 관계의 문제(용서의 시각으로) △3부 사회적 상황 △4부 고난에 대한 태도 △5부 죽음의 문제 등 크게 5가지 주제로 나눠 10편의 글을 엮어 살펴본다.
 
이 책은 진정한 자존감의 근원, 깨어진 세상에서 상처받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들려줄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삶에 대해 설파한다. 특히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는 마음이 아픈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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