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목사 ⓒ데일리굿뉴스
요즘 이단들이 극성이다. 이단은 처음은 같으나 끝이 다르다.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는 구약의 모든 절기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는 안식일을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단들은 성경을 자기들 교리에 맞게 해석한다. 생명의 말씀에 독을 넣는 자들이다. 디도서 3:9-10절에 이단과 변론하고 다투는 것은 무익하고, 헛된 것이기에 다툼을 피하고 멀리하라고 교훈한다.
 
골2:16절에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 바울은 율법주의를 경계한다. 율법주의는 예수 믿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율법을 행해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한다. 당시 먹고 마시는 문제로, 절기나, 안식일을 이유로 율법주의자들이 성도들을 비판했다. 그들은 율법에 금한 부정한 것을 먹는다고 비판했고, 절기를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월삭과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약시대에는 부정하고 정한 것의 규례들이 있었다. 죽은 시체나 무덤이 부정하고, 월경하는 여인이 부정하고, 출산한 산모가 부정하고, 되새김질 하지않고 굽이 없는 짐승은 부정하고, 비늘이 없는 물고기도 부정하였다. 그래서 부정한 것은 먹거나 만질 수 없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이런 구별이 없어진다. 사도행전 10장에 베드로가 환상을 보는데 하늘에서 한 그릇이 내려왔다. 그 안에는 각종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새들이 있었다. 소리가 들렸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그때 베드로가 ‘그럴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못한 것을 내가 먹을 수 없습니다.’ 그때 두 번째 소리가 들렸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말라’ 하나님이 속된 것도 다 깨끗하게 하셨다. 음식에 대한 구별이 없어졌다. 또한, 구약 시대에는 거룩한 날과 보통 날을 구별했다. 절기, 월삭, 안식일에 대한 구별이 철저했다. 안식일을 범하게 되면 돌로 쳐죽이라는 엄격한 법도 있었다. 그러나 신약에 와서는 이러한 구별이 없어졌다. 그래서 바울은 먹는 것, 마시는 것, 절기, 월삭, 안식일 문제로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고 한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무 율법주의자들이 아니다. 법에는 자연법과 실정법이 있다. 자연법은 영원한 법이다. 근본 정신이다. 그러나 실정법은 만인에게 해당되는 법이 아니고, 어느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사회에만 해당되는 법이다. 그래서 그 법의 적용을 받을 사람이나 사회가 소멸되면 그 법도 폐기처분 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먹고 마시는 의식, 제사의식, 절기의식, 정결의식 등은 이미 폐해졌다. 그러나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우리는 실정법에서 해방되고 자유하게 된것이지, 율법의 정신에서 벗어나서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러 오셨기 때문이다.<마5:17>
 
이단들의 단골 메뉴가 안식일이다. ‘성경에는 안식일을 지키라고 했는데 왜 주일을 지키느냐?’ 이단들이 공격하는 내용이다. 본래 안식일은 토요일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금요일 해질 때부터 토요일 해질 때까지였다. 그래서 지금도 안식일 교회 뿐만 아니라 신천지, 안상홍증인회, 대부분의 이단들이 안식일을 토요일에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며 강조한다. 물론 안식일의 교훈과 정신은 지금도 강조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율법적인 의식으로서 안식일은 이제 없어졌다.
 
신약 성경에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한 구절은 한 곳도 없다. 지켰다는 기록도 없다. 구약에서는 엄청 많이 안식일을 지키라고 강조하였는데, 갑자기 신약에 와서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이 전혀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것은 안식일이 폐해졌다는 강력한 증거이다. 구약에 할례가 강조되다가 신약에 전혀 없는 것은 할례 제도가 폐해졌기 때문인 것처럼 안식일도 폐해진 것이다. 물론 신약 성경에 주일을 지키라는 명령도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사도들이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갔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사도들이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간 것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곳에 모인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행13:14~41,18:4>
 
그 당시 주일을 지키는 것은 사도들의 관례였다. 행20:7절에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이전 개역 성경에는‘안식 후 첫날에~’로 번역되어 있다. 안식후 첫날 주일에 떡을 떼려고 성찬을 하려고 성도들이 모였다는 것이다. 초대교회는 한동안 할례와 세례가 동시에 행해졌고, 안식일과 주일도 동시에 지켜졌지만, 점차 안식 후 첫 날, 주일로 통일이 이루어졌다. 주일을 지키는 것이 초대교회의 보편적 현상이었다.
 
막2:28절에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고 했다. 주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다. 골2:16-17절에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고 했다. 먹고 마시는 것, 절기, 초하루, 안식일은 장래일의 그림자이고,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다. 그러므로 몸인 실체가 오셨는데 더 이상 그림자를 쫓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이 부활하셔서 생명주시고, 참된 안식을 주신 주일을 지키게 된 것이다.
 
우리는 아파트 분양을 받을 때 모델 하우스를 보고 선택하고 계약을 한다. 아파트 분양이 끝나면 모델 하우스는 없어진다. 안식일 역시 같은 원리에서 폐해졌다. 안식일은 참 안식의 그림자일 뿐이다. 실체인 예수님이 오시자 폐해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림자가 아니라 실체를 붙들고 살아야 한다. 실체는 예수님이다. 예수님안에 참된 안식이 있다.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셨다.“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로 쉬게 하리라”<마11:28> 주일 잘 지켜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며, 생명을 얻되 더 풍성히 얻으며, 예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며 사시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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