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박사(물리학)·밝은빛명광교회 교육목사 ⓒ데일리굿뉴스
‘정보 선점의 원리’라는 것이 있다. 어떤 일과 현상에 대한 견해가 두 가지 이상일 때 먼저 받아들인 정보가 그 사람의 견해가 된다는 것이다.

우주 만물과 생명의 출현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바로 창조론과 진화론이 그것이다. 오늘날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생명현상을 화학적 진화라는 자연과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의 과학자들은 모든 생명체를 특수 창조에 의해 존재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화론은 자연적 무신론적 견해다. 반면 창조론은 초자연적, 유신론적 견해다. 진화론은 물질원소들이 원시 지구 위에서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에 우연히 결합해 단세포 생명이 되고, 이것이 차츰 진화를 거쳐 사람이 나왔다는 학설이다.

반면에 창조론은 창조주가 계셔서 그 분의 지혜와 설계에 따라서 처음부터 각기 그 종류대로 생명이 창조됐다고 하는 견해이다. 진화론은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창조론은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기 때문에 완전히 상반된 견해이다.

진화냐 창조냐 하는 것은 구속사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들에게 중요한 문제다. 성경이 우리에게 주어진 이유는 인류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성경은 인류의 모든 역사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면서도 성경은 구속의 원리를 정확히 알리기 위해 주님께서 직접 들려주신 은혜의 말씀이다. 우리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구속사의 여정은 ‘창조-타락-구원’의 순서로 이어진다.

여기서 ‘구원’이란 타락하기 이전의 상태, 즉 창조 당시의 그 의롭고 영생하는 온전한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만약 ‘창조’가 사실이 아니라면 ‘구원’은 의미가 없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구원의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창조’는 기독교의 기본 교리이다. 만약 ‘창조’가 사실이 아니라면 기독교는 뿌리째 흔들리게 되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창조론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신앙의 출발점은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는 창조신앙에 있는 것이다.

기초가 허술한 신앙을 성경은 모래 위에 지은 집에 비유한다. 창조신앙이 기독교 신앙의 근간이므로 그 믿음이 확고하지 않으면 신앙은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되고 만다. 기초가 튼튼한 신앙, 그것은 창조신앙이 확고한 신앙일 것이다.

그러므로 창조신앙이 확실해지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한 구원신앙도 확실해진다. 그 누구도 아닌 창조주 하나님만이 우리를 모든 불의와 죄에서 건지셔서 온전케 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신앙이 확실한 사람이라야 베드로와 같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을 할 수 있다. 그 고백 위에 세워진 믿음이라야 세상에 편만한 각종 이단 사설, 이교의 유혹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마귀가 하나님의 창조를 부인하는 진화 사상을 퍼뜨린 것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가 창조신앙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 기초를 허물어 버리기 위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사이비과학 진화론을 등장시킨 것이다. 창조신앙이 구원에 드는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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