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는 신실하고 유능한 크리스천들이 많다. 그들의 선한 영향력은 복음의 향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선교사역이 된다. 본보는 ‘리더스미션’이라는 타이틀 아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며 주위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심어주는 모범 크리스천 CEO들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성구 제작으로 시작한 평신도 선교사역이 신앙의 불모지인 중국 땅으로까지 이어졌다. 중국 땅에서 교육을 통해 복음이 흘러가도록 학원선교를 한 지 20년이 되어 가는 김성조 대표.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도전 중인 그는 늘 선교에 목마르다.
 
 ▲에벤에셀, 국제협력문화재단 김성조 대표ⓒ데일리굿뉴스

중국에서 펼치는 학원선교 비전의 길
 
김 대표는 4대째 믿음의 집안에서 선교사의 꿈을 갖고 자라왔다.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형편상 학교를 끝마치지 못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평신도 선교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문서 선교를 위해 ‘에벤에셀’을 설립했다. ‘에벤에셀’은 지금껏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고백으로 지은 이름이다.
 
사업을 시작하고도 끊임없이 선교의 길을 모색하며 기도하던 김 대표는 중국 학원 선교에 대한 비전을 받았고, 18년 전에 중국 복건성에 초 ·중 ·고등학교 국제부를 설립했다.
 
국제부 중국 학생들을 상호 협약 맺은 한국 대학에 유학시켜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고, 이들을 통해 중국을 복음화시키려는 포부로 시작한 것이다.
 
그의 사업을 눈여겨보던 중국 교육부가 귀주성 교육청과 MOU를 주선해 중국 국가장학금을 지원해주기 시작했다. 이후 국제부 학생들을 귀주대학과 민족대학의 대학생, 대학원생으로 진학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사역을 조금 더 확장시키기 위해 동역자들과 국제문화협력재단을 설립하면서 석가장에 연방국제학교 국제부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갈수록 복음의 정착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하는 우리의 사명은 그것이 비록 순교일지라도 멈춰선 안 된다”고 말한다.
 
“험난한 세상 속에 내가 너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겠다”
 
김 대표는 지금의 선교사역을 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그는 사업이 한 순간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던 당시를 가장 긴 광야의 시기로 꼽는다.
 
39세에 사업 부도로 인해 심한 충격과 스트레스로 피를 쏟기 시작했다. 지혈이 되지 않았고 출혈 원인조차 찾지 못했다. 생명이 위험한 순간에 그는 모든 주사를 제거하고 눈 내리는 한 겨울날에 산으로 들어가 기도했다.
 
“살리시든지 죽이시든지 하나님께서 정해주십쇼. 이 병은 주님만이 치료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 밤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영영 멈추지 않을 것 같던 피가 멈춘 것이다. 김 대표는 이 때 하나님께로부터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내가 너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간증한다. 
 
이후 김 대표는 약속의 말씀인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장 16절)를 비전으로 품고 모든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사람들이 그의 사업을 보면서 하나님을 떠올릴 수 있도록,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릴 수 있게, 이웃을 살리는 기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그는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앞으로 중국 오지에 직업 전문학교를 세워서 직업 훈련과 복음 훈련을 받은 중국인들이 각자의 일터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고픈 또 하나의 비전을 품고 있다.
 
“회사 자체가 교회가 되고 일이 예배가 되는 기업. 회사 어디서든 예수님의 향기와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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