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리베로유소년FC는 12일 충남 서산 ㈜현대트랜시스 축구경기장에서 ‘제8회 청강리베로유소년클럽 축구대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유소년 축구대회로 복음을 전하는 행사가 열려 화제다.
 
청강리베로유소년FC(단장 김정욱 목사)는 12일 충남 서산 ㈜현대트랜시스 축구경기장에서 '제8회 청강리베로유소년클럽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경기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사회는 장득환 장로(청강교회), 기도는 강명구 목사(예장백석충남노회 부회장)가 섬겼다.
 
청강교회 김정욱 목사는 '예수님의 마음(빌립보서 2:5)'을 주제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며 사랑을 품은 좋은 마음"이라며 "좋은 마음을 가지면 표정이 밝아지고 행동과 말이 좋아지기 때문에 오늘 축구대회에서도 좋은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다투는 일 없이 화합 가운데 축제의 경기가 될 줄 믿는다"고 전했다.
 
 ▲청강교회 김정욱 목사는 ‘예수님의 마음(빌립보서 2:5)’에 대해서 설교했다.ⓒ데일리굿뉴스
 
서산시 축구협회 문성민 전무이사는 "오늘 경기는 성적을 떠나 페어플레이를 하고 유익한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후 김종일 목사(예장백석충남노회 직전노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날 대회는 서울, 인천, 경기, 천안, 서산, 태안 등에서 23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선수와 학부모,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경기와 응원이 펼쳐졌다.
 
경기는 8세(U-8), 10세(U-10), 12세(U-12), 중등부가 예선 풀리그 방식으로 전·후반 없이 25분씩 진행됐다. 승점제로 순위를 결정 후 결승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 △8세(U-8): 서산유나이티FC △10세(U-10): 서울은평유소년FC △12세(U-12): 서산Hi FC △중등부: 천안페트로FC 팀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청강리베로유소년FC는 12일 충남 서산 ㈜현대트랜시스 축구경기장에서 ‘제8회 청강리베로유소년클럽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유소년 축구경기장면 ⓒ데일리굿뉴스
 
'청강리베로유소년클럽 축구대회'를 만들고 8년째 섬기고 있는 청강교회 김정욱 목사에게 축구를 통한 복음전도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Q1. 축구사역을 하게 된 것은?
청강교회를 개척해 교인 36명일 때 축구팀을 만들었다. 온 교인들이 밥과 반찬을 준비해 버스를 대절하고 기독교 축구대회에 참가했다. 10년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 후 청강리베로유소년FC를 창단했다.
 
Q2. 대회를 만든 동기는?
전도의 목적이다. 전도 목적으로 청강리베로유소년FC를 창단 후 유소년 축구단 유지를 위해서 오늘까지 진행해 왔다. 대회를 통해 팀들이 하나가 되고 교회가 부흥되고 클럽들이 성장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이 있다.
 
Q3. 청소년 전도가 어려운데?
청강교회는 축구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전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본 행사를 하게 됐다. 청강교회는 교회 바로 옆에 풋살장까지 갖추고 있다. 주일학교와 다음세대 위기라고 말할 때 청강교회 교인 3분의 1이 아이들일 수 있는 비결은 축구에 있다.
 
Q4. 청강교회 리베로유소년FC의 특징은?
청강교회 리베로유소년FC는 창단 당시부터 인기몰이를 했다. 그만큼 축구를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았던 것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서산지역에서만 60여 명 학생들이 함께 공을차고 훈련을 한다. 학생들이 교회로 올 수 있도록 승합차 3대를 운영하고 있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와 교회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축구팀에는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Q5.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교회소속뿐만 아니라 일반 클럽팀도 있다. 이 대회의 특징은 연령별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만 하루에 모든 대회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참가팀을 많이 받을 수 없다. 올해도 대회 참가를 못하게 된 팀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다. 
 
Q6. 유소년클럽 축구대회의 비전은?
축구를 통한 주일학교 부흥이다. 그리고 어려운 교회들이 축구를 통해서 부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준다는 보람과 비전으로 진행하고 있다.
 
Q7. '리베로'의 의미는?
'리베로'는 축구에서 최종 수비수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는 전천후 선수를 뜻한다. 다른 뜻으로는 '자유인', ‘'자유를 주다', '구원하다'는 뜻도 있다.
 
Q8. 축구대회에 들어가는 비용은?
운동장 대여비도 많이 들어가는데, 오늘 경기를 위해서 현대트랜시스에서 장소 제공을 했다. 서산시 축구협회에서 경기를 위해 심판 8명 지원과 축구공 30개를 후원했다. 대회 참가비는 팀당 10만 원에 불과하다. 대회를 진행하려면 재정은 몇 배나 투입돼야 하지만 모든 경비를 청강교회에서 부담하며 단독으로 매년 주최하고 있다.
 
Q9. 독특한 시상형태를 운영하는 이유는?
참가한 모든팀에게 트로피와 시상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경기에서는 우승 준우승, 장려상을 준다. 우리는 참가하는 모든팀을 시상하며 각 팀마다 최우수상을 시상한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하면 풀이 죽는 것을 보고 격려와 응원 차원에서 참가팀 전체에게 수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회들이 전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아이들이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팀을 시상한다.
 
 ▲청강리베로유소년클럽 축구대회는 참가한 모든 팀에게 시상을 한다.ⓒ데일리굿뉴스

충남 서산에 위치한 청강교회가 교인 200여 명으로 '청강리베로유소년클럽 축구대회'를 꾸준히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김 목사의 비전과 장득환 장로의 헌신이 있었다. 장 장로는 학원을 경영하는 바쁜 일정에도 대회장 확보, 참가접수, 경기진행, 심판 확보 등으로 섬겼다. 물론 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섬김도 있었다.
 
한편 청강교회는 '청강리베로유소년축구단'과 어른 교인들이 참여하는 '이레선교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담임 김정욱 목사는 목회경력 35년 중 서산에서 26년째 사역하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해 창단한 'GOODTV 축구선교사역단' 고문과 한국기독교축구선교연합회와 (사)월드헤브론의 상임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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