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급등해 1위인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기업 알리바바의 로고 (사진제공=연합뉴스)

중국 거침없는 상승세로 1위 미국 맹추격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하면서 전 세계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초라한 점수라는 지적이다. 반면 중국은 브랜드 가치가 급등하며 1위 미국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간한 '국가브랜드 2019'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2조 1,350억 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장세로 보면 지난해보다 불과 6.7% 늘어 ‘빛바랜 9위’라는 평가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특히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중국의 브랜드 가치는 19조 4,860억 달러. 지난해보다 40.5% 증가하며, 1위 미국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미국과의 격차도 약 8조 달러로 크게 좁혀졌다.
 
보고서는 중국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TC) 기업 화웨이, 알리바바와 중국공상은행(ICBC) 등의 브랜드 성장에 힘입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화웨이, 알리바바의 AI 칩 개발 가속화로 중국의 브랜드 가치는 더 무섭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은 정상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미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27조 7,510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국가브랜드 가치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7.2%에 그쳐 간신히 체면만 세웠다는 분석이다.
 
중국 외 아시아 국가의 활약이 이어졌다. 일본의 브랜드 가치는 4조 5,330억 달러로 전년대비 1단계 상승해 4위에 안착했다. 인도의 브랜드 가치는 2조 5,62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단계 뛰어 7위를 기록했다. 일본과 인도는 전년대비 각각 26%, 18.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일본의 브랜드 가치는 2020도쿄올림픽 개최 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10위권 국가 중 영국과 캐나다는 1단계, 이탈리아는 2단계 하락했으며 유럽의 경제 엔진인 독일(3위)과 프랑스(6위)도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