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치며 시즌 13승을 수확했다. 6번째 도전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투수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 타석의 순간 ⓒ연합뉴스

"내가 홈런 친 타석,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3실점의 쿨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다저스의 7-4 승리로 류현진은 지나 ㄴ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래 6번째 도전이자 날짜로는 42일 만에 값진 승리를 보탰다.

다저스가 2년 만에 시즌 100승째(56패)를 거둔 날 승리 투수가 올해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7시즌 만에 첫 홈런을 터뜨리고 역전승의 물꼬를 텄다.

0-1로 끌려가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우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km짜리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기는 생애 첫 홈런으로 1-1 동점을 이뤘다.

류현진의 홈런 비거리는 119m, 타구 속도는 시속 163km로 각각 측정됐다.

류현진은 박찬호, 백차승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 투수로는 세 번째로 홈런을 터뜨린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이 득점의 포문을 열자 다저스 주포 코디 벨린저가 역전 홈런으로 화답했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내 홈런이 나온 뒤, 팀이 대량 득점했다. 그 타석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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