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무단점거 신천지, 평화 외치는 '역설'

최로이 기자(vvfhdl@goodtv.co.kr)

등록일:2019-09-19 20: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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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유관단체로 알려진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광복이 경기도의 대관 취소 결정을 무시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강행했다. 경찰병력이 동원됐지만 경기장 무단점거에 대한 별다른 제지는 없었다. 경기장 한쪽에선 신천지 피해 가족들의 규탄 집회가 열렸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무장점거한 신천지 측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데일리굿뉴스

경기장 측 행사 강행 묵인 의혹도
 
신천지 위장단체인 하늘문화세계광복(HWPL)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9·18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을 강행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 11일 경기도가 대관 취소 행정 처분을 내린 상태였다.
 
신천지 측은 행사 전날부터 식수와 음향 장비를 포함한 행사물품들을 반입하는 등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출입 통제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행사 당일 동원된 경찰들도 무력 충돌 방지 등 안전 조치를 취할 뿐 경기장 입장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경기장 측이 신천지의 행사 강행을 묵인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경기장 측에 문의하자 담당자와 얘기하라며 즉각 답변을 피했고 담당자와는 수 시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행사가 강행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경기장 한편에서 집회를 열고 "가정파괴를 일삼고 공공장소를 불법 점거하는 신천지가 평화를 논하는 것이 아이러니"라며 '신천지 아웃'을 외쳤다.
 
또한 경기장 측에는 행사가 강행된 경위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경기장 측은 검토 후 답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기장 측은 신천지 측을 상대로 '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죄'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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