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코너 <위클리 굿뉴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이호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경기도 안성 보개면 비봉산 자락에 ‘참살이 힐 링 마 을 ’이 있다. 국내 남성 미용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호영 목사가 조성한 마을이다. 이 목사는 국내 미용업계에 남자 미용사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할 무렵인 1983년 미용사로 발을 들였다.

초창기 이 목사의 미용실은 손님들로 발 디딜 틈도 없게 잘 됐다. 타고난 재주로 대회 때마다 우승했다. 그러나 미용실이 세 들었던 곳의 건물주가 미용실을 비우던지, 당시 집세의 10배나 되는 금액을 올려줄 것을 요구해 어려움에 봉착했고, 결국 부도를 냈다.

이로 인해 삶을 포기할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한얼산기도원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면서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가 됐다.

이 목사는 목회자가 된 이후 세상의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위해 20년 넘게 봉사의 삶을 살았다. 미용사로 명성이 자자할 당시에도 그는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심장병 어린이를돕기 위한 ‘헤어쇼’를 자주 개최했다.
 
 ▲이호영 목사의 미용봉사는 현재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이뤄지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1995년에는 ‘이홍미용선교회’를 창립해 무료로 미용기술을 가르쳐 왔다. 이를 통해 2,5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했으며, 전국을 다니면서 미용봉사에 헌신했다.

이 목사는 지난 2003년 7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신장리에 은퇴목회자, 전원예배, 무료 미용교육센터를 위한 ‘섬김의 집’ 입당예배를 드렸다. 후일 이 섬김의 집은 ‘참살이힐링마을’로 새롭게 조성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힐링마을 안에는 기존에 세웠던 섬김의교회를 비롯해 황토방, 편백나무방, 게스트하우스, 식당, 미용실이 갖춰져 있다. 재정이 넉넉지 않다보니 이 모든 시설을 20년 넘게 손수 조성했다.

현재 참살이힐링마을은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어 암 환자가족이 황토방과 편백나무방에서 묵는 등 많은 이들이 다녀갔다. 이 목사는 인근 마을 노인들을 초청해 마을잔치를 갖곤 한다.

물론 음식은 모두 이 마을에서 가꾼 친환경재료들로 만들었다. 그들 앞에서 기도나 찬송을 하지 않았다. 혹시 교회 갈 일이 있으면 “여러분이 사는 마을의 교회로 나가라”고 권한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철책선을 지키는 전방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물했다. 이 사역도 15년째 한결같이 계속해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봉사와 나눔의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은퇴 목회자, 쉼이 필요한 선교사, 몸이 아픈 이들과 산야초를 가꾸고 건강음식을 나누며 친환경적 교회 공동체를 이뤄나가려 한다. 이를 통해 제 자신이 섬길 수 있을 때까지 섬겨나가려 한다. 힐링마을을 조성하고 숲을 가꾸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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