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말이 되면 서울에 있는 공원이 춤, 노래 등 공연을 펼치는 사람과 관객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서울시는 공원 버스킹(Busking, 길거리 공연) 횟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공원 버스킹 6대 에티켓'을 마련했다.

 

  ▲무대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6~8월 경의선숲길공원 연남동 구간(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인근)에서 펼쳐진 길거리 공연은 총 170회. 이중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주말 공연이 70%를 차지한다.

 

이에 서울시는 질서 있는 공연을 위해 '공원 버스킹 6대 에티켓'을 제시했다. 시는 지난 5월 시민예술가 10팀을 선발해 공원 버스킹 에티켓을 함께 만들었다. '2019 모두의 버스킹@선유도' 행사 등을 진행해 시민의 반응을 살핀 뒤 최종 확정했다.

 

내용은 △자연과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요 △작은 볼륨에 함께해요 △아름다운 노랫말을 들려주세요 △작은 공연이 좋아요 △종교·상업·정치적 목적은 안돼요 △공원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등이다.

 

에티켓은 모두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담고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기준을 안내한다.

 

'작은 공연이 좋아요'는 대규모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고 공연 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제한된다는 내용이다. ' 종교·상업·정치적 목적은 안돼요'는 공공의 목적에 맞지 않는 공연, CD판매나 모금함 설치가 금지된다는 기준이다.

 

6대 에티켓은 길거리 공연이 많은 경의선숲길과 선유도공원 일대에서 9~11월까지 시범 적용된다. 내년에는 공원 운영 수칙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특정 공간에서의 버스킹은 사전 허가가 필수다. 경의선숲길공원(연남동 구간에 한함) 버스킹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선유도공원(원형관장에 한함) 버스킹은 관리사무소(02-2631-9367)에 문의 후 허가 받을 수 있다.

 

 ▲공원 버스킹 6대 에티켓 포스터(사진제공=서울시)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