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외활동으로 오랜시간 강한 태양에 피부가 노출됐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 중증 화상의 경우 발열과 오한을 동반할 수 있지만 3시간에서 6시간 가량 잠복기가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됐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게 중요하다.(사진제공=Pixabay)

증상 없더라도 찬물샤워

햇빛에 오랜 시간 노출된 피부를 그냥 두었다가 통증과 물집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런 반응은 보통 하루가 지나면 최고조에 달하고 가벼운 경우는 휴식과 냉찜질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피부가 따갑고 물집이 생겼을 때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곧바로 벗기지 말고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한 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 노출 직후 환자들이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부 온도를 초기에 낮춰주면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수욕 이후 염분 씻어내야

특히 해수욕을 즐기고 난 뒤에는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바닷물 속에 포함된 마그네슘이나 나트륨 등 미네랄 성분은 피부에 유익한 효과를 주기도 하지만 세균과 이물질 등이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 염분이 높아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해수욕을 한 뒤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남아 있는 염분을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며 "샤워 후에는 유·수분 조절을 위해 스킨과 로션, 에센스 등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물집이 생겼을 때는 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 시켜줘야 한다"며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국소스테로이드 연고 및 항생제 연고 등 적절한 연고제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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