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이 8·15광복74주년인 8월 15일 오후 1시 종로 교보문고 앞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하야 8·15 범국민대회’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주장했다.
 
 ▲한기총이 주관한  ‘문재인 하야 8·15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교인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 행사는 비가 오는 가운데도 주최측 추산 5만명(경찰 추산 4만명)의 교인들이 참여했으며, 자유연대과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등 여러 보수단체 회원들 등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다.

여전한 막말과 저속한 표현 난무한 성토장

이번 대회 참석자들은 주로 50~60대로 보이는 중장년의 교인들이었다. 행사 도중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설교자들이나 연설자들은 좌파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하는 가운데 노골적이면서도 저속한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채 단상에 오른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이번에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데일리굿뉴스

특히 전광훈 목사는 “지금 이 행렬이 남대문까지 붙었다. 건국 후 70년 만에 가장 많이 모였다. 지금의 에너지대로라면 독일의 종교개혁을 능가할 수 있다. 반드시 주사파를 쳐내고 문재인 저놈을 끌어내고…”라며 핏대를 세웠다.

그는 또 “문재인이 겁을 먹어서 올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못하고 천안으로 도망가서 광복절 기념식을 했다”며 “그런데 거기서 또 사고 쳤다, 또 ‘평화경제’라고 개XX을 했다. 이 나쁜 놈”이라고 발언했다.

평신도 대표이자 권사 자격으로 단상에 오른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는 “오늘의 이 비는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지하에서 문재인 정권을 보고 한탄하는 눈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문재인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구호와는 달리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찬양하거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칭송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이 대회는 1부 나라사랑애국기도회와 2부 국민대회, 3부 각 단체별 행진으로 치러졌으며,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같은 시간대에 우리공화당의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도 펼쳐졌다, 또 광화문 한 쪽에서는 세월호 피해자 관련 시민사회단체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기총 국민대회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진보단체 회원들이 광장을 행진하는 가운데 일부 행사참석자들이 진보단체 회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또 진보단체 청년들 일부는 한기총 행사장을 활보하면서 “××를 내려라 구원을 얻으리라 전광훈 복음 X장 X절”이라면서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의 과거 여성 비하 관련 문제발언을 빗대 비방하는 등 8·15 광복기념일인 광화문 광장은 보수와 진보의 서로 깊은 골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