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한·일 화합의 '마중물' 되다
포항 기쁨의교회(담임 박진석 목사)가 오는 13일(화)~16일(금)까지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아시아와 일본 선교를 위한 국제 선교 포럼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Hesed Asia for Japa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헤세드(하나님의 긍휼)'라는 말처럼 아시아를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특별히 선교가 힘든 일본을 사랑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최근 한·일 양국의 갈등 국면을 맞아 교회가 두 나라의 화해를 도모하는 다리가 되겠다는 다짐도 더해졌다.
행사는 준비부터 화합의 장을 열었다. 행사를 주최한 기쁨의교회 측은 "행사 준비를 위해 지난해부터 기쁨의교회 성도 및 지역 내 일본인, 일본 내 한국 선교사, 일본 성도와 일본인 목사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한·일 뿐만 아니다. 주최 측은 "한·일간 선교적 협력을 위해 기도하던 미국과 호주 등 세계 각지의 사역자들도 철야와 금식으로 중보하며 마음을 모았다"며 성도들의 기도와 자비량으로 포럼이 개최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일본의 성도와 목사 등 200여 명이 기쁨의교회를 찾는다. 강사 및 패널에는 일본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오야마 레이지 목사(성서그리스도교회 회장,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와 배우 미사와 신고, 박영기 선교사(세계한인선교사회 공동회장, 고신총회세계선교회 본부장), 이수구 선교사(일본복음선교회 대표, OMF 일본선교사) 등이 나선다.
행사 주요 내용은 △한·일 선교 화해와 협력을 위한 예배와 기도회 △일본문화와 무목(無牧)교회 현황 및 대책 △한·일 협력선교 사례 나눔과 이단 대책 세미나 등이다. 또 여러 문화공연과 포항 지역 관광, 분과 모임, 사역 박람회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14~15일에는 미사와 신고가 국내에서 최초로 연극 <유메노키>와 <결단>을 선보인다. 연극은 나치로부터 수천 명의 유대인을 살린 스기하라 지우네의 삶과 3,000명의 한국 고아를 섬긴 다우치 치즈코(윤학자)의 일생을 그린 내용이다.
박진석 목사는 "2017년 포항 지진 후 일본을 방문했는데 마치 마게도니아인의 환상처럼, 하나님께서 일본이 선교적 기회의 땅이라는 마음을 주셨다"며 "이후 일본을 오가며 일본 내 교회와 선교가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것을 봤고, 연합의 장을 만들자는 마음에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행사 개최를 앞두고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친일파라던가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이 더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셨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고 화합의 마중물이 되도록 포항에서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기독 문화로 즐기는 최고의 휴가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이 끝나는 16일엔 또 다른 기독교 문화 축제가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이어진다. 팡팡 프레이즈 페스타 준비위원회는 16일~17일까지 1박 2일간 포항시 칠포해수욕장에서 '2019 팡팡 프레이즈 페스타 인 칠포'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번째 열리는 축제에는 60여 동의 몽골텐트가 설치돼 마켓 및 홍보 부스, 예술 체험 부스, 먹거리 부스 등이 운영된다. 또 이동식 수영장과 놀이기구 등을 설치해 지역주민 및 다음 세대인 아이들이 즐겁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축제 라인업도 화려하다. 래퍼 비와이와 조성모, 자두 등 정상급 가수의 공연과 간증이 예정됐고, 헤리지티&매스콰이어와 브리지임책트 프레이즈 등 예배팀의 뜨거운 예배가 준비된다. 또 일본 피아니스트 히데오 코보리의 간증과 연주도 진행된다.
포항 기쁨의교회 측은 "축제의 감동을 더 많은 지역민과 나누기 위해 무료입장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기금 대부분은 성도와 기업의 후원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를 살리고 기독교 정신을 담은 축제가 새로운 사역 플랫폼을 마련함으로써 전국뿐 아니라 세계로 퍼지기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