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가보지 못했던 곳을 찾아가 지식과 교훈을 얻고 나름의 의미도 찾을 수 있는 여행 방법이 있다. 기독교 역사도 배우고 뭉클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기독교 유적지를 방문해보는 것이다.
 
이와 관련 GOOD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더 로드(The Road)'는 신앙 유산과 흔적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GOODTV '더 로드'와 함께 주말이나 휴가철 온 가족이 가 보면 좋을 기독유적지 세 곳을 소개한다.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최용신 기념관ⓒ데일리굿뉴스

밀알 된 지식인의 발자취 '최용신 기념관'
 
경기도 안산에 자리한 '최용신 기념관'에서는 작가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실제 모델인 최용신의 삶과 정신을 만날 수 있다. 
 
일제의 수탈로 피폐해진 '농촌 살리기'와 '자립'을 강조한 최용신 선생은 기독교인이자 농촌계몽운동에 힘썼던 인물이다. 그는 '내 몸뚱이는 샘골과 조선을 위한 것이다'고 고백하며 강습소를 마련했다. 아이들, 부녀자에게 중등교육을 가르치다 과로로 26세에 생을 마감했다.
 
기념관에는 유언장과 건국훈장, 소설 상록수 초판본(1936년) 등 남다른 사명과 애국정신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에 가면 1934년 최용신 선생이 직접 심었다는 향나무와 마을주민과 함께 세운 '샘골강습소' 복원 건물도 볼 수 있다. 체험전시장에서는 '최용신 선생님 찾기' 게임, 영상 시청 등 최용신 선생의 삶과 정신을 체험하며 느낄 수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제암리3.1운동순국유적지ⓒ데일리굿뉴스

학살로 죽어간 비극의 흔적 '제암리3·1운동순국유적지'
 
경기도 화성에 있는 제암리3.1운동순국유적지는 화성지역 독립운동과 제암·고주리 학살 사건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제암리 학살사건은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이 3·1만세운동의 보복으로 화성시 제암리 주민들을 교회로 몰아넣고 불을 질러 집단 학살한 사건이다.


순국기념관에서는 화성지역 독립운동과 학살 사건 당시 역사자료들, 23인 순국묘지, 일제의 만행을 외국에 알렸던 프랭크 스코필드 선교사 동상 등 여러 유적을 관람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복원된 소래교회ⓒ데일리굿뉴스

한국인들이 세운 최초 자생 교회 '소래교회'
 
경기도 용인 인근으로 휴가나 나들이를 떠날 계획이라면 특별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소래교회를 잠시 둘러보는 것도 좋다.
 
소래교회는 1895년 황해도 송천리(松川里)에 서상륜·서경조 형제가 교인들과 함께 건축한 기와집 여덟 칸 짜리 예배당이다. 한국 최초의 자생(自生)교회로, 순수하게 한국인들의 의지로 세워졌다. 현재 총신대 양지캠퍼스에 복원돼있다.
 
소래교회를 방문한다면 '교회 구조'에 주목해봐야 한다. 유교문화가 강했던 우리나라에서 남녀가 한 곳에서 같이 예배할 수 있게 한 신앙 선조들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 한글 성경을 번역한 서상륜, 그의 형제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7인 목사 중 한 명인 서경조, 한국 개신교의 수용과 전파에 큰 역할을 해 '조선의 마게도냐인'으로 불리는 이수정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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