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칼럼] 여전히 광복(光復)이 필요한 이유

이영훈 위임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등록일:2019-08-06 21: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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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 목사 ⓒ데일리굿뉴스
“일본은 오늘 정오를 기해 미국에 항복한다.” 1945년 8월 15일 일왕 히로히토(1901-1989)가 연합국에 항복을 선언했다.

일본은 1937년 중일전쟁에 이어 1941년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며 2차 세계대전에 참여했지만,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자 일주일 만에 무조건적 항복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갑작스럽게 광복을 맞았다. 그러나 광복이 갑자기 이뤄졌다고 해서 그 과정까지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1910년 8월 22일 일본에 ‘강제병합’된 이후부터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1940년 9월부터는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해 더욱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1943년 11월에 열린 카이로 회담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이 공식적으로 문서화 됐다.

이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간절한 청원 덕분이었다. 이 조항이 광복되기 한 달 전 1945년 7월에 열린 포츠담 회담까지 이어져 일본이 패망한 이후 우리나라가 독립할 수 있는 법적인 토대가 됐다(제8항). 이 밖에도 김구,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귀한 희생을 치러가며 독립을 준비했다.

믿는 자들의 구원도 믿을 때 즉시 받게 되지만, 이 구원이 이뤄지고 우리에게 전달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수고와 노력이 있었다. 먼저 생명의 내어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과 희생이 있었다.

오순절 날 성령이 강림한 이후 사도를 포함한 120명의 제자들이 초대교회를 세우고 순교의 피를 흘려가며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파했다. 시간이 흘러 선교사들의 조건 없는 사랑과 희생을 통해 복음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전해졌다.

“만일 나에게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 모두를 조선에 바치겠습니다.”, “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보다도 한국 땅에 묻히기 원하노라.” 이와 같은 양화진 묘비에 적힌 글을 읽노라면 그분들의 수고와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현재 우리는 다른 이들이 수고로 이룬 광복과 구원을 받아 누리고 있다. 불은 연료가 있어야 계속 빛을 발할 수 있다. 우리가 다른 이들이 자신을 태워 만든 빛을 누리는 데에 머문다면 그 불은 금방 꺼지고 만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연료가 된다면 구원의 불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 확산될 것이다. 광복은 ‘빛 광’(光), ‘회복할 복’(復)이다. 광복된 지 7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광복(光復)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지만 아직도 빛이 없어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이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또한 돈, 음란, 게임, 도박, 마약 등에 중독돼 스스로 삶을 파괴하고 있다. 자유가 없는 발전은 인테리어가 잘된 감옥에 사는 것과 같다.

세상이 아무리 발전해도 참된 자유와 만족과 기쁨은 빛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믿는 자들은 빛으로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과정이라는 희생과 노력 없이는 빛을 낼 수 없다.

우리에게 빛을 전해주기 위해 수고했던 믿음의 선진들처럼 이제 우리도 주변 사람들과 다음 세대에 빛을 비춰주기 위해 수고의 노력을 시작하자. 당장 빛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낙심하지 말자. 하루하루의 과정이 쌓이다 보면 우리도 어느새 환하게 빛나는 불이 돼 세상을 환하게 비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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