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의 요르단과 시리아, 레바논 등은 예수님이 사역했던 지역으로 신구약을 통틀어 성경의 주 무대가 됐다. 베드로와 요한, 사도 바울이 사역한 곳으로 널리 알려진 터키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두루 등장한다. 하지만 지금은 8천만 국민 중 99%가 이슬람교도로 기독교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
 
 ▲중동지역에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오리’란 비전을 품고 35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중동선교회의 사역은 복음의 불모지 중동 이슬람선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MET(Middle East Team)중동선교회는 중동지역에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오리’란 비전을 품고 35년 전 사역을 시작했다. 1984년 7월 30일 설립된 중동선교회는 현재 100여 명의 선교사들이 현지와 국내 본부에서 사역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주로 교회를 개척하고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제자양육을 중심으로 사역한다. 특히 여성의 인권을 바로 세우고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 돌봄에 힘쓴다. 더불어 의료와 문화, IT등 전문인을 활용한 사역과 현지 교회와의 협력을 꾸려나간다.

최근 5년간 이슬람 사원 약 2500개가 들어선 K국에 파견한 선교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피아노와 태권도 등 문화·교육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중동지역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 현재 시리아 난민이 560만 명(2019년 7월 기준)을 넘겼고 이들 중 10%도 안 되는 인원만 난민센터에 수용된 상황이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과 여성들이 대다수이며 이들에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부모와 친구가 되어주는 것, 선교사들이 그 지역에 보내진 이유다.

이슬람 문화가 뿌리를 깊게 내린 중동지역은 여성 인권이 바로 서기 힘들다. 교육을 통해 여성 리더를 세우고 영적 인도자를 세우는 사역이 현지 여성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달라진 선교 분위기 속 다양한 전략 필요

현지 선교사들에 의하면 과거와 비교해 선교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젊은 세대 무슬림들 중에는 복음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고 히잡을 쓴 여성들도 선교사를 친근하게 대하는 보습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중동선교회 홍계현 본부장은 “중동의 경우 선교활동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며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와 문화 스포츠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미디어 선교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홍 본부장은 “해외 선교도 중요하지만 국내 이주민이 200만 명을 넘은 현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들을 복음으로 재무장시켜 모국으로 보낸다면 한국인보다 100배, 1,000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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