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교역자연합회(회장 김현배 목사)는 7월 27일 베를린비전교회에서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베를린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선교사들, 교회 성도들과 다음세대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기념대회는 큰 도전을 받는 시간이 됐다.
 
 ▲베를린교역자연합회가 주최한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1부 예배에서 한은선 목사(베를린선교교회)는 ‘최후 승리자의 삶’(계16:12-16)라는 제목으로 “요즘 시대는 진리와 비진리가 분명치 않고 이단과 정통의 분간이 어렵다. 선이 무너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무너져가는 선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종교개혁의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말씀 진리와 복음에서 빗나간 것들을 바로 잡아 원래의 복음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그 종교 개혁가들의 유산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첫 번째 강의에서 김현배 목사(베를린비전교회)는 ‘사진으로 보는 츠빙글리’에 대해 소개했다. 김 목사는 “종교개혁의 문을 열었던 츠빙글리의 생가, 스위스 종교개혁자들 소개, 츠빙글리 기념비, 그로스뮌스터교회, 그로스뮌스터교회 철문 동판에 새겨진 24개의 츠빙글리 생애와 사역들, 츠빙글리 67개 신앙고백, 취리히 신학대학, 츠빙글리 동상 소개와 함께 지금은 제2의 츠빙글리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Judith Becker 교수(베를린 훔볼트대학교)가 ‘개혁교회의 역사와 의미’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베커 교수는 “취리히 종교개혁은 평화롭고 질서 있게 진행됐다. 당국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을 지지했고, 그들은 힙을 합쳐 성도들에게 생활규범을 정했다. 또한 하인리히 불링거를 빼 놓고는 취리히 종교개혁을 말할 수 없다. 반면에 제네바는 당국자들과 칼빈, 파렐 등 종교개혁자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 어려움도 많았다”고 했다.

또한 개혁파와 루터파의 주요 차이점이 되는 ‘성찬론, 교회론, 교회치리/회복, 성경접근 방식/해석 등의 주제들을 통해 개혁파 종교개혁의 특징’에 대해 잘 자세히 설명했다.

마지막 강의에서 주도홍 박사(전 백석대학교 역사신학 교수)는 ‘개혁교회의 아버지 츠빙글리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주제로 “츠빙글리는 스위스 취리히의 잊힌 종교개혁자, 개혁교회의 아버지, 실천적-성경적 종교개혁자이다. 그는 그로스뮌스터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성경의 명료성과 역할, 복음적 강해 설교를 내세웠으며, 성경의 진정한 주석자로서의 성령의 사역과 기도를 강조했다. 그리고 급진적인 예정론과 개혁을 이뤘고, 하나님의 언약과 섭리, 예정을 강조하며 개혁교회의 예정론과 성례 신학에 기초를 놓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 박사는 “츠빙글리와 루터의 성찬론 논쟁, 말씀과 성령의 관계, 자유의 종교개혁임을 강조했다. 2019년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교회가 할 일은 먼저 개혁교회 종교개혁을 역사적으로 바로 인식해 신학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일이다. 그럴 때 미래지향적으로 한국교회는 시대적 사명을 분명히 감당하게 될 것이다. 공적 신학인 츠빙글리 실천적 신학의 바른 이해른 이해를 통해 세계 유일한 분단의 땅에서 한국교회는 분명한 복음의 기치를 내세우며 교회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강의했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강사들의 뛰어난 강의에 참석자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강의 후 질의 및 응답이 있었고, 베를린교역자연합회에서 준비한 차와 과일, 떡을 먹으면서 서로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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