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신교 피해자 가족들이 연일 시위를 이어가며 가족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전능신교 피해에 대한 빠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능신교 피해자 가족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한국에서 정상적인 포교활동을 하기 위해 거짓으로 난민신청을 하고 가족들의 인생을 파탄시키는 전능신교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굿뉴스

전능신교 측도 "중국 박해 피해 망명한 상태"라 반박

피해자 가족들은 서울 구로구 전능신교 본부(전능하신하나님교회)에서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시위에는 특별히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이하 전피연)도 참여하며 피해자 가족들을 도왔다.

시위를 진행한 피해자 가족 25명은 "강제로 가출시킨 가족을 즉각 본국(중국)으로 송환하라"며 "한국에서 정상적인 포교활동을 하기 위해 가짜로 난민신청을 하고 가족들의 인생을 파탄시키는 전능신교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피연 홍연호 대표는 "전능신교 피해자 가족들이 잃어버린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며 돕고자 시위에 동참하게 됐다"며 "이달 말 중국으로 귀국하는 가족들이 향후 재방문할 때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능신교 측에서도 이에 대한 입장을 적극 표명하고 나섰다.
 
▲전능신교 측이 GOODTV에 전달한 입장문. 피해자 가족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데일리굿뉴스

전능신교 관계자가 기자에게 전달한 입장문에 따르면 "본 교회는 중국 당국의 박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망명해 정치적 보호를 구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소란을 일으키며 시위하지 않고, 안전을 보장한다는 전제하에 정당한 형식으로 가족의 만남을 요청한다면 이에 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능신교는 약 12년 전 국내로 들어와 서울과 수원, 안산 등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흥종교다. 중국에서는 2013년 이단으로 규정돼 포교가 금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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