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열린 '한일 기독교·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모습.(사진제공=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과 일본의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등 교계 단체들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일본기독교협의회(NCCJ)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정당하지도 않고, 양국 관계의 발전에 긍정적이지 않으므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은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지배와 피지배라는 부당한 관계를 끊기 위해 권력과 자본의 힘으로 상대방을 굴복하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기독교협의회 측도 별도 연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고, 이런 조치를 내린 의도로 인해 양국 신뢰 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수출 규제 조치 해제와 한일 관계 회복을 촉구하며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예수님 가르침에 따라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든 생명이 존중 받는 세계로 인도될 수 있도록 동북아시아 화해와 평화, 정의와 공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기독교협의회는 1948년 일본 국내에 있는 교회와 해외 교회 간 창구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교회와 교단, 기독교 관련 단체 등 30곳이 가입된 상태다. 대표적인 회원 교단과 단체로는 일본기독교단, 일본성공회, 일본복음루터교회, 일본침례교연맹, 일본침례교동맹, 일본YMCA동맹, 일본YWC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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