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이스라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이 방한 일정 중에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양국의 가교 역할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는 방한 일정 중에서도 교회를 잊지 않고 찾아준데 대한 감사의 의미로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데일리굿뉴스

리블린 대통령, 한국-이스라엘 가교 역할 자처

여의도순복음교회(위임목사 이영훈)는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17일 저녁 본 교회 대성전에서 ‘이스라엘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진행했다. 기도회에는 리블린 대통령,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스라엘 대통령 수행단 및 기독교계 관계자 등 5천여 성도가 참석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영훈 목사는 먼저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교회를 찾아준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신앙을 위대한 영적 유산으로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은 71년 전 독립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를 경험했다”며 “한국도 71년 전 정부를 수립했지만 지금까지도 둘로 나뉘어져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세계 평화를 위해 먼저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예루살렘의 평화는 세계의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곧이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축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의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강단에 오른 리블린 대통령도 화답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는 고대국가를 이루고 문명을 가지면서 인류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큰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활기찬 민주주의와 번창한 경제를 이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블린 대통령은 참석한 성도들을 향해 “이스라엘로 초대하며, 이스라엘은 두 팔 벌려 여러분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리블린 대통령 자신이 한국과 이스라엘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것이다.

이번 리블린 대통령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방문은 교회 차원에서 지난 2000년부터 이스라엘 현지를 방문해 ‘성지기도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이영훈 목사가 이스라엘 국가조찬기도회에 3년째 참석해 설교와 주요기도회를 인도한 것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내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예루살렘 조찬기도회’에서 이영훈 목사는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신 하나님이 한반도의 상황도 바꿔주시기를 소망하며 양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가운데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다른 어떤 형식의 만남보다 교회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갖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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