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고난과 유혹 끝에 트로트 가수에서 복음성가 가수로 변신한 전용대 목사의 찬양사역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애로 삶을 포기하려고도 했었던 그는 자신이 여기까지 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기적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만난 이후 평생을 그분만을 위해 찬양하고 목숨을 바치겠다 다짐해 온 그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복음성가 가수 전용대 목사 (사진제공=신앙계)

부모의 반대도 막지 못한 가수의 꿈

"찬양은 영혼을 울리는 힘이 있고 감동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할 때 아픈 분들이 위로를 얻고 치유를 경험하지요."
 
전용대 목사는 1세대 복음성가 가수로서 '주여 이 죄인이', '주를 처음 만날 날',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등 오늘날 한국교회 성도들이 즐겨부르는 주옥 같은애창곡들을 남기며 지금까지 사역을 전해오고 있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육신이 약했던 그는 점점 악화되는 건강 상태와 아버지의 반대로 노래를 부르는 것마저도 쉽지 않았다.
 
전 목사는 "중학생이 되면서 점점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며 "툭하면 쓰러지고 다리를 절룩거리는 증상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 속에도 고등학생 당시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할 정도로 노래에 관심이 많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서울에 있는 한 전자회사에 취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런 서울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전 목사는 결국 맞지 않는 회사일과 건강으로 인해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떠올리다 노래를 떠올리게 됐다며,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알게 된 작곡가 박춘석 선생에게 연락해 그의 제자로서 가수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복음성가 가수로

그의 초창기 생활은 주로 야간 업소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곳에서의 사람들도 그의 노래를 좋아할 정도로 그는 잘 나가던 가수로 인정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노래를 부르던 도중 무대에서 쓰러져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진단 결과 소아마비라는 판정을 받아 한쪽다리는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죠."
 
그는 갑작스레 찾아온 장애 판정으로 인해 한 순간에 절름발이라는 수식어로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된 것이다. 심지어 절름발이가 왔다며 소금을 뿌리던 식당 주인도 있었다.
 
전 목사는 "그런 이후 수면제를 먹고, 바다에서 죽기를 결심하는 등 네 번의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면서 당시의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지키려는 듯 항상 다른 상황이 찾아왔다.
 
그는 "한번은 고향 선배를 만나 전도사였던 선배의 초대로 교회를 찾아가게 됐다"며 "그간을 사정을 다 말하자 오산리기도원에서 최자실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소개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최자실 목사인지도 모른 채 그의 권유에 의해 금식기도를 시작했던 전 목사는 3일 만에 몸이 하나도 아프지 않은 기적을 체험하게 됐다.
 
전 목사는 "참 신기하게도 죽을 때 죽더라도 금식기도인지 뭔지 해보고 죽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나님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쳐 기도한 지 3일 째 되던 날 갑자기 강렬한 빛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몸이 하나도 아프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날의 기적을 체험한 이후 그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목숨을 바치겠다 다짐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후 10년 동안 기도원에서 금요일마다 찬양 인도를 드렸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복음성가 가수로 지금까지 40년 동안 전세계 1만여 개의 교회집회를 인도해왔다.
 
최근에는 9월로 예정된 40주년 콘서트도 준비하며 그 수익으로 인해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기증하는 등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찬양사역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자 한다.
 
"세상이 포기했고, 이웃과 친구가 포기했고, 저 자신도 포기했던 저를 살리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이것이 나의 버팀목이 되시는 주심을 찬양하는 이유입니다"
 
복음성가 가수 전용대 목사의 자세한 신앙 이야기는 <신앙계> 7월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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