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절기 하지다.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고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해 더워진다. 기상청은 지난해만큼 살인적인 더위는 아니지만 올여름도 더울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 무더위를 앞두고 도심 속에서 폭염을 견디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맥심 커피믹스로 만든 '맥심사냥' ⓒ데일리굿뉴스

간편·시원 커피 믹스 아이스크림
 
'여름이니까~ 아이스 커피' 맥심 아이스 커피믹스 광고 노래처럼 여름엔 아이스커피가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스커피를 뛰어 넘어 커피믹스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인기다. 인스턴트 커피 믹스를 봉지째 얼려 먹는 것으로 '맥심사냥'이 대표적이다.
 
맥심 커피를 얼려 먹으면 빙그레 아이스크림 '더위사냥' 맛이 난다고 이름 붙여진 맥심사냥은 SNS를 통해 유행이 됐다. 처음 SNS에 '맥심사냥' 게시물을 올린 홍미경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집에서 항상 믹스 커피를 타 먹기도, 얼려 먹기도 하는데 맥심 커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봉지에 다시 담아 얼렸더니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홍씨 이후로 SNS에는 맥심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 믹스커피는 물론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말차 비아, 초코 분말 제티, 아이스티 등 다양한 봉지 분말 음료를 얼려먹는 게시물이 'OO사냥'이란 이름으로 업로드 됐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①평소보다 물을 반정도 적게 해 진한 커피, 음료를 만든다. ②봉지에 80%만 음료를 채운다. ③봉지가 넘어지지 않도록 종이컵에 세운 뒤 냉동실에 얼리면 끝이다. 시원함은 물론 봉지 아래를 손으로 눌러 짜먹는 재미가 있어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먹으면 '인싸'로 등극할 수도 있다.
 
 ▲양산으로 폭염 피하는 시민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동식 그늘막' 양산
 
횡단보도 앞 신호를 기다리며  한번쯤은 '그늘막'에서 뜨거운 태양을 피한 적이 있을 것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을 대비해 전국에 설치한 그늘막은 모두 5662개다. 2013년 서울 동작구청에서 처음 설치한 후 주민들의 반응이 좋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그늘막의 보호를 받는 건 신호를 기다릴 때 뿐,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때 양산 하나만 챙긴다면 어디서나 그늘막 속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일본 환경성 연구에 따르면 양산을 사용하면 모자만 착용했을 때보다 체감온도는 3~7도 떨어지고 땀은 17% 정도 적게 흘린다.
 
일본에서는 관련 자료를 포스터 형식으로 제작해 배포하며 켐페인을 벌였고 업계에서도 적극 홍보에 나서 양산 판매량이 급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구와 제천 등에서 폭염을 대비해 양산 쓰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양산을 고를 때는 자외선차단지수 90% 이상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열과 눈부심을 막기 위해서는 양산 안쪽까지 코팅 처리된 암막 양산을 사용하면 더 효과가 있다. 바깥쪽은 햇빛을 반사하는 흰색, 안쪽은 바닥에 반사되는 빛을 흡수하는 검은색이 좋다.
 
 ▲신촌 물총축제 모습 (사진제공=무언가)

서울판 송끄란 '신촌 물총축제'
 
봉지 아이스크림과 양산으로 부족하다면 도심 속에서 시원하게 흠뻑 젖을 수 있는 '신촌 물총축제'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올해 7회를 맞는 신촌 물총축제는 7월 6-7일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열린다.
 
신촌 물총축제는 약 50만 명이 다녀간 국내 최대 여름 축제 중 하나로 도심 한복판에 시민들이 모여 서로에게 맘껏 물총을 쏘는 행사다. 매해 특정 콘셉트로 물총 전쟁을 펼치는데 이번에는 '왕국을 탈환하라(Retake The Kingdom)'는 주제로 왕국 배경에서 반란군과 맞서는 내용이다.
 
참가비는 없고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다만 물품보관소와 탈의실은 유료 이용이다. 물총은 개별로 준비해도 되지만 주최측에서도 공식 무기구와 방어구 패키지를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되기 때문에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면 구입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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