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들의 시민권 취득을 위한 단체 월드허그파운데이션 (WHF, 이사장 길명순, 회장 안토니오 리베라 주니어) 후원의 밤이 13일 미동부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렸다.
 
 ▲13일 미국 뉴욕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입양아 시민권 취득을 위한 월드허그파운데이션 후원의 밤이 열렸다.

길명순 이사장은 “목회자, 정치인, 법조인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인 2만여명 등 총 3만 5,000여 명의 해외입양아들이 ‘자유의 빛’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안통과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후원의 밤은 사회자 멜로디함(작가, 야후 온에어 호스트)의 개회선언, 송병기 목사의 축복기도, 오프닝 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국민의례 후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했으며 안토니오 리베라 주니어 신임회장 메시지를 존 신 사무총장이 메시지를 대독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신 사무총장은 “WHF를 만나기 전에는 한 번도 입양인들을 만난 적이 없으며, 입양에 대한 이해도 없었다. 입양은 한 아이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는 것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학대가운데 살고 있는 입양인도 있고, 3만 5,000명 이상의 미국 입양인들이 미국 시민권 없이 고통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양인들은 어릴 때 미국에 와서 유일한 집이요 나라가 미국이고, 영어가 익숙한데 시민권이 없어 미국에서 추방된 입양인들은 언어가 익숙하지 않고 가족들이 없는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러한 현실 때문에 추방된 몇 명의 입양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 사무총장은 2012년 한국으로 추방된 사람이 한국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5년 후 자살한 사례가 있었다며 WHF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WHF의 도움으로 52년 만에 시민권을 받은 조이 알라시의 시민권 선서식을 축하하기 위해 휴스턴에 간 적이 있다”며 “현재 WHF는 8명의 입양인들을 돕는 단계로 성장했으며, WHF의 도움을 받기위해 서류를 준비해 기다리는 입양 인들은 40명에 이른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입양인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허그재단 아시아 지역 대표 서대천 목사 인사영상, 조이 알라시의 동영상이 상영됐다. 조이 알라시는 “시민권이 없는 것을 경험한 입양인으로써 모든 해외 입양인들이 미국시민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민권이 없으면 학자금 융자가 거절돼 교육 기회를 잃고 미국인들이 당연히 여기는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반이민 분위기 가운데 입양인들은 불법이민자들과 같은 취급을 받을 수 있다”며 “매년 입양인들이 말도 문화도 통하지 않는 가족 없는 나라로 추방되고 있어 WHF가 추진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WHF는 입양아 문제에 중점을 둔 비영리조직이다. 크게 법률서비스와 입양권리, 입양지원 등 3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법률서비스는 미국 시민권이 없는 입양아들에게 법적 지위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입양 권리를 옹호 장려하며 불공정한 입양권 문제를 미국과 한국 공동체 조직 및 의원들을 교육한다. △입양아 인식을 촉진하고 입양아들이 그들의 뿌리에 대해 알기위해 문화적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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